태극기 보급사업비 '싹둑'

등록일 : 2006-12-09 작성자 : 박덕순 조회수 :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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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보급사업비 ‘싹둑’

[경기일보 2006-12-9]
“3천원 없어서 못다나 의식이 없는거지”
경기도가 수억원을 들여 태극기 보급사업을 벌이려 했으나 ‘전시성 행정의 표본’이라는 도의원들의 집중 질타를 받으며 사업비가 절반이상 삭감,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8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는 ‘태극기 보급확대 및 대대적인 태극기 게양운동’을 벌이기로 결정, 2007년 예산(안)에 사업비 3억5천여만원을 반영했다.

이번 사업은 가정용 태극기 5만개(1억5천만원)와 차량용 태극기 20만개(2억원)를 저소득층에 우선 나눠주는 것으로 공직선거법상 도의 직접추진이 불가능하자 자유총연맹 경기지부를 통해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자치행정위원회의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개당 1천~3천원에 불과한 태극기를 배포하는 사업의 실효성 논란이 제기, 사업비의 절반 이상인 2억7천만원이 삭감됐다.
이어 이날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심사에서도 태극기 보급사업이 ‘대표적인 전시성 행정’이라는 지적이 잇따라 나머지 8천만원의 예산편성도 불투명한 상태다.

  박덕순 의원은 “ 차량을 소유하고도 3천원이 없어 태극기를 못다는 도민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 것은 의식문제로 태극기 보급사업을 벌이는 것은 전시성 행정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라고 질타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애국심 고취와 태극기 보급 확대를 위해 추진하려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kgib.co.kr
담당기자 : 박수철기자 (scp@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