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한글교육 시간 턱없이 부족, 입학 전 한글 뗀다는 가정 버려야

등록일 : 2014-11-19 작성자 : 언론홍보담당관 조회수 : 700

초등 한글교육 시간 턱없이 부족, 입학 전 한글 뗀다는 가정 버려야

- 성인 문해력 취약 비율 높아져, 초등 한글교육 부족 원인 지적 -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송낙영 의원(새정치민주연합·남양주3)2014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언론에 따르면, 모 학교의 읽기능력 조사해보니 20%가 문제있다는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1945년 우리나라 문맹률은 78%에 육박했으나 이승만 정권의 문맹퇴치운동으로 1958년 문맹률은 4.1%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문맹률 감소와 함께 1970년 이후 국가의 한글 교육이 뒷전으로 밀리면서 1970~1990년까지 20년간 한국은 문맹률은 물론 문해력 조사 조차 안했다.

   

40년 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9살 이상 우리나라 전체 성인 인구의 24.7%가 읽기, 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고, 게다가 의약품 설명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해가 매우 취약한 수준의 비율은 한국이 38%OECD국가 중 하위권으로 나타나, 그 중요한 원인으로 초등교육에 배제된 기초 한글교육 시스템이 지적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 한글 뗀다는 가정하에 수업하다보니 한글 교육이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7차 교육과정에서 한글 익히기에 배당된 시간은 1년 중 6시간에 불과했고, 이후 14시간, 27시간으로 늘었지만 충분하지 못하다.

특히 19977차 국어과 교육과정 시행에 따라 2000년 적용된 1~2학년 국어 교과서는 70%의 아동이 취학 전에 문자 해득에 도달한 것으로 가정하고 개발된 교과서다.

   

문자 해득이 안 된 30%의 아이들을 배제한 7차 교육과정 초등 저학년 교과서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9년간 적용됐다.

물론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14시간,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27시간으로 늘었지만 충분치 못하다.

   

최근엔 국제경쟁력 심화라는 미명하에 외국어 교육에 방점이 찍히다 보니 한글이 소외되고 있으며, 심지어 얼마 전 교육부는 2018학년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 사용하는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한글 교육 시간도 턱없이 부족한데, 여기에 영어수업에 한자까지 추가된다면 초등생들에게 과도한 학업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

   

이에 송낙영 의원은 한글 해득능력은 초등학교 저학년일수록 교육 성과가 높다고 하니, 현행 초등교육체계에 한글 해득능력 저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한글 집중교육 프로그램 등을 개발 및 접목해 별도의 교육을 할 수 있는 방안 마련 검토가 시급하고, 무엇보다 근본적 해결책은 저학년 교육과정에 기본 한글 교육 시간을 대폭 확대하려 할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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