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일수록 사회복지사가 대우받습니다

등록일 : 2012-08-31 작성자 : 배수문 조회수 : 812

경기도의회소식 제152/ 인터뷰

 

선진국일수록 사회복지사가 대우받습니다

 

배수문 기획위원회 간사 (민주통합당, 과천2)

 

경기도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인건비가 열악해 유능하고 실무경험이 축적된 사회복지사들이 현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을 위해 공무원 수준으로 인건비를 향상시키고,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모태신앙이 기독교인 저는 어린 시절부터 봉사와 사회 공헌에 대한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 그런 연유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지역의 복지가로 활동해왔습니다. 노인복지관, 장애인합창단 지휘, 지역복지 실무협의체 위원장, 경기도 노인복지관협회 사무국장, 장기요양보호사 교수 등 사회복지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도의회 입성 후 가장 먼저 신경 쓴 것이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입니다. 과거의 복지 종사자는 봉사정신에 입각해 봉사 마인드만을 갖고 무조건적인 희생을 감수해왔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선진국일수록 사회복지사가 대우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정반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복지의 사이즈는 커지고 있는데 이를 담당할 인력들은 계약직들이 맡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정책도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계속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구조로 가고 있습니다. 정규직화 하기에는 너무 많은 복지예산이 들어가고, 이에 비복지적인 채용방식이 진행되는 모순이 생기고 있는 것이죠.

사회복지 종사자 채용방식과 더불어 인건비도 현실화시켜야 합니다. 특히 경기도는 서울에 비해 인건비가 열악해 쓸 만한 인재를 서울에 빼앗기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을 위해 공무원 수준으로 인건비를 향상시키고,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효율 높은 사회복지 방법론

사회복지사는 열정과 봉사정신은 물론 올바른 판단력과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후배 신규 사회복지사에게 해주는 말 중에 사회복지사가 잘못 접근하면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다가 남을 치는 것처럼 큰일 낼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켜줍니다. 노인복지관 코디네이터가 처음부터 수혜적 복지만 주기로 작정하고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을 대하게 되면 이 노인 분들은 일방적으로 도움만 받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의존적인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게 인생코디를 해주게 되면 자기주도적인 자신감 있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클라이언트를 잘못 케어하게 되면 클라이언트뿐만 아니라 그 가족까지 망치고, 사회복지사 자신도 인생의 보람이 없어지게 됩니다. 이렇듯 사회복지사 1명이 사회구조 내에서 영향을 발휘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능력 있는 사회복지사는 워렌버핏처럼 돈 많이 벌고 시간 날 때 후원금 내고, 그 종업원들에게 복지마인드를 집어넣어 자원봉사 하게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가 올바로 복지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자기계발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자신이 최적으로 사회복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봉사하고, 영향력을 발휘 하는 것도 또 다른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복지

최근 복지에 대한 개념이 정당에 따라 나뉘는 것 같습니다. 선택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 과천은 재산이 수천억원에 이르는 사람도 꾀 있습니다. 이들도 지역 내 복지관을 이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도 국민의 일원이고,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고, 모든 국민이 복지 대상자입니다.

과천에는 복지관에 골프연습장도 있습니다. 이 돈 많은 사람들이 복지관 골프연습장에서 골프 치고 가서 마음이 좋아서 더 적극적인 마인드로 후원하고, 자원봉사 하면 사회는 더 건강해질 것입니다. 그 사람들을 배제하고, 항상 없는 사람들만 도와주는 곳이 복지관이라고 한다면 진짜 있는 사람들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이 아니라, 우월적 위치에서 시혜적인 차원으로 복지에 접근할 것입니다.

내가 낸 세금이 소중히 쓰여지고, 나한테도 복지 혜택으로 돌아온다는 기쁜 마음을 극대화 시키는, 복지의 시점을 더 넓게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부의 정도에 따라 복지의 주체와 객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복지의 혜택을 받고, 봉사를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미약하나마 힘을 쏟겠습니다.

선진국일수록 사회복지사가 대우받습니다 사진(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