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31
경기도의회소식 제149호 / 인터뷰
'소외 이웃 없는 뉴타운 개발' 성공적인 도시개발의 필수
김경호 부의장 (민주통합당, 의정부2)
저 뒤에 보이는 곳이 뉴타운 재개발 지역입니다. 지역주민 모두가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환경의 변화가 요구되지만 뉴타운 정책의 시행으로 인해 소외되거나 배척 받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경기북부지역 현안 'SOC 확충'
의정부를 위시하여 경기북부지역의 현안은 단연 도로를 비롯한 SOC의 확충에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 동료 의원님들의 협조로 통과된 건설교통국의 제2청 내 설치는 이 오랜 현안을 해결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경기북부지역은 고속도로망 하나 없이 이중 삼중의 규제에 묶여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 지역의 발전 속도 또한 더딜 수밖에 없는 것이 불을 보듯 자명합니다. 의정부 지역은 호원IC 건설과 지하철 7호선의 유치가 시급합니다. 따라서 이제는 이 지역의 SOC 확충을 위한 예산 집중이 절실할 때이기도 합니다.
⦁도시개발, 주민 입장에서 추진해야
현재 의정부 지역에선 뉴타운건설의 찬반양론이 뜨겁습니다. 의정부는 애초부터 계획된 도시로 출발된 곳이 아니었습니다. 자연부락적, 군사적 목적의 형태로 출발한 도시였기에 어메니티한, 곧 쾌적한 도시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습니다.
시 승격 5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지역주민 모두가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환경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도시개발을 위해 일방적으로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뉴타운 정책의 시행으로 인해 소외되거나 배척 받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반대하는 사람들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도록 서로 양보하고 설득하는 최선의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도민의 꿈 '무상급식 예산 통과'
지난해 무상급식 예산이 통과되는 순간, 저에겐 2년 전 삭발하며 철야농성을 벌이던 12명 민주당 전사들의 얼굴들이 한 명씩 스쳐갔습니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 또한 밀려왔습니다.
그동안 한나라당과 김문수 도지사와의 대립각 속에서 또 다시 파행이라는 예산정국의 도래가 점쳐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발씩 양보하는 통 큰 정치로서 국회도 아닌 경기도의회에서 무상급식 예산 통과가 이루어졌습니다. 무상급식 실현이라는 민주당의 정책 의지와 1200만 경기도민의 꿈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지역주민들께서도 서울시의회와 오세훈 시장과의 타협점 없는 냉전 상황을 지켜보면서 성숙한 경기도의회에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또한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기도의회를 이끌어 가는 의장단으로서 민주당과 한나라당, 그리고 김문수 도지사께 감사의 큰 박수를 보냅니다.
⦁도시농업과 지방자치
도시에서 자란 저에게 농림수산위원회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분야이기도 합니다. 산과 들, 그리고 바다에 대한 정책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인간의 기본적인 삶에 대한 고민과, 작지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특히 텃밭농업과 같은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은 도시지역 지방자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이러한 가치와 지향점들은 정치인으로서의 바람직한 자세를 제게 가르쳐 주고 있어 저로서는 특히 가슴 뭉클함을 경험하게 되곤 합니다.
텃밭은 늘 우리들의 집 가까이에 있습니다. 비록 크지는 않지만, 그 작은 땅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즐겨 먹는 파, 고추, 오이, 시금치 등이 심겨져 자랍니다. 밥상을 차리면서 특별한 찬거리가 없을 때면 텃밭으로 달려가 식탁의 문제를 해결하곤 합니다.
저는 이것이 곧 생활정치의 실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주민들은 정치에 대해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봅니다. 주민들의 가까이에서 소통하면서, 그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려운 곳이 어디인지 귀 기울여 들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미군 이전부지에 의정부 미래 디자인
의정부는 제가 어려서부터 자라온 고향입니다.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 저와 함께 해온 사람들이 서로 도우며 삶의 터전을 일궈 온 곳입니다.
의정부는 도시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자연 부락적인, 인정 많고,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지역입니다. 선후배 관계도 뚜렷합니다. 전통적인 상부상조의 아름다운 풍습이 남아 있는, 정이 넘치는 고장입니다. 이제 이전한 미군기지 330만㎡의 땅에 의정부의 미래를 어떻게 디자인해 갈 것인가에 따라 ‘통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1200만 경기도민, 의정부 시민 여러분, 2011년 신묘년 새해에도 우리 모두 파이팅입니다.
201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