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7
이제는 쾌적하고 편리하고 안전한 버스 서비스 환경을 만들어야 할 때
이제는 쾌적하고 편리하고 안전한 버스 서비스 환경을 만들어야 할 때
김지환 의원
지난 6월 27일,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3개 시?도의 버스요금이 일제히 인상됐다. 경기도의회를 비롯하여 경기도 시민단체와 각계각층에서 버스 운송원가 산정 시스템 및 검증에 대한 불투명성 등 경기도의 일방적인 버스요금 인상에 대해 질타했지만, 경기도는 운송비용 상승, 좌석제 추진 등 버스업체 경영 악화에 따른 운행차질 및 파업이 우려되고, 용역을 통해 검증한 결과 그 타당성이 확인되었다며 일방적이고 무리하게 버스요금 인상을 추진했다. 버스요금 인상은 버스업체의 경영안정과 버스 서비스 및 근로자 처우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약 3년 전 버스요금이 인상된 이후 무엇이 좋아졌는가? 경기도 운수종사자의 월급은 수도권 3개 시?도 중에서 가장 낮다, 근무도 서울시?인천시가 1일 2교대제로 운영되는 것에 비해 경기도는 격일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계속 근로시간은 장장 16시간에 달하고 있다. 그렇다면 버스 이용자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어떤가? 서울시 만족도 조사결과 서울시 버스는 쾌적성?편리성?안전성?신뢰성 부문에서 80점(100점 만점 기준) 내외의 만족도를 얻고 있는 반면, 경기도는 이용자만족도, 운전기사, 정류장서비스 등에 대해 60점대에 머물고 있다.
버스는 아이, 청소년, 어른, 노인 할 것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는 서민의 발이다. 특히나 광역버스는 동일한 생활권으로 묶여 있는 서울시과 경기도를 연결해주는 고마운 대중교통 수단일 것이다. 경기도는 그동안 다양한 목적을 가진 통행자들의 이동을 위해서 광역버스 노선을 운영해왔다. 지금까지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승객들을 이동만 시키는데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그 쾌적함과 편리함 그리고 안전한 환경에 신경을 써야할 때가 왔다.
지난 6월, 본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노선버스 서비스 향상에 관한 조례」가 본회의 의결을 통과해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조례에서 버스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편리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운수종사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함으로써 승객의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
요즘 버스를 타는 승객들 손에는 휴대폰, mp3, pmp 등 각종 기기들이 꼭 하나씩 들려있다. 우리 사회가 최첨단을 걷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신?전자기기들은 그 활용도가 많아 배터리 소모도 크다. 때문에 시외버스 중 우등버스나 비행기 등에는 각 좌석마다 이러한 통신?전자기기들은 충천할 수 있는 포트를 구비해 이용객들에게 서비스 하고 있다. 따라서 조례에서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반도 넘게 이동하는 광역버스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포트를 설치하고, 출퇴근길 달콤한 잠을 방해하는 시끄러운 상업용 음성광고를 시정하도록 했다. 또한 편안함과 안전을 고려한 목받이를 설치하고 최근 우리나라를 잠식하고 있는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등을 예방하고자 보건위생을 강화하도록 청소나 소독 의무를 실시한 인증 표시를 차내에 설치하도록 했다.
광역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린다. 조례에서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1분 1초가 생명을 좌우하는 심정지환자를 위해 기본장비인 심장제세동기를 설치하도록 하고, 운수종사자로 하여금 필수적으로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응급구조 체계를 확립하도록 했다. 더불어 운수종사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사 단체협약에서 합의한 운행시간 이상 차량을 운행할 수 없도록 하고, 쉼터를 제공하도록 하는 등 버스 서비스 향상을 위한 조항들을 채워 넣었다.
앞으로 이 조례가 이용자들이 버스 이용에 만족할 수 있도록 버스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집행부가 조례 내용을 잘 이행하는 지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이 조례로 버스 서비스를 향상시켜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그 서비스에 만족하고, 요금조정이 이루어질 때에도 신뢰하고 인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2015-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