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 경기도에도 두자

등록일 : 2013-11-28 작성자 : 문화관광 조회수 :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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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터넷 신문에서 시각장애인의 날을 닷새 앞두고 한국노바티스가 초청한 35명의 시각장애인을 1급 시각장애인인 문화관광해설사 조인찬씨에 관한 기사가 있어 눈여겨 보았다. 조인찬씨는 1988년 원인 불명의 질병으로 황반변성 진단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1급 시각장애인 판정을 받았고, 그의 삶도 송두리째 앗아갔다.

그러나 그는 많은 고통과 시련에도 불구하고, 2011년 종로구청의 문화관광해설사 공고를 보고 6개월간의 교육과정과 현장실습을 통과하기 위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의 구석구석을 걷고 손으로 만지며 문패의 순서, 위치 등을 머릿속에서 그림으로 그리며 외웠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4개월간의 강의가 끝나고 현장실습을 통해 드디어 문화관광해설사가 되어 있었다. 조씨는 그 누구보다 시각 장애인이 갖는 두려움을 잘 알고 있기에 이분들을 위한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설을 한다고 한다.

그에게 있어 문화관광해설사는 좌절하지 않고 세상과 교류하고자 하는 소통의 길이며, 의지이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도구일지도 모른다.

경기도에는 543명의 문화관광해설사가 주요관광지 마다 배치되어 있다.

이들은 수원 화성, 용인 민속촌, 비무장지대(DMZ) 그리고 우리의 다양한 문화자원에 담긴 스토리를 꿰어 관광객들에게 해설해 주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사들은 관광객들과 가장 밀접하게 오랜 시간 호흡을 같이 하고, 동행하는 만큼 그들이 말하는 것은 곧 경기도를 대표하는 것이고, 전하는 내용은 정설이 돼 버리는 만큼 관광객들은 문화관광해설사들을 통해 경기도를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보고, 담아가고 싶어한다.

그만큼 문화관광해설사는 관광의 일선에서 첨병인 것이다.

그러나, 하나 아쉬운 점은 우리도가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종로구청과 같이 시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가 없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를 채용하는 것이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다소 어려운 점이 있을지 몰라도, 조인찬씨처럼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면 경기도의 복지정책은 문화정책과 함께 빛을 보리라 생각한다.

 

이계원 경기도의원/문화체육관광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