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하는 지도자

등록일 : 2009-11-19 작성자 : 이경영 조회수 :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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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8일   시흥신문

  
어느 지방신문을 보니 오산시의 정당이 다른 한나라당 시장과 민주당 국회의원의 상호간 약점 들추기에 안간힘을 다하는 내용이 적나라하게 보도된 것을 보았다. 오산은 총성 없는 전쟁터라고 했다.
  국회의원은 딸아이가 지역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중국 유학을 갔다느니 또는 미국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평택에 있는 미군부대내의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것이고 시장은 아파트 분양청탁, 초등학교설립 관련 의혹 등, 이런 저런 사유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무혐의가 내려졌다는 내용이다.
  정치가 뭐 길래 당사자들도 아닌 어린 자식까지 끌어들이려 하는지 모르겠다. 국회의원의 딸은 지금 충청도의 어느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해명을 하였다. 그러니 이런 내용을 아직은 어린 나이에 직접 듣고 본다면 그 얼마나 아빠를 원망하고 이 사회를 굴곡 있게 보겠느냐는 것이다.
  그들은 오산중학교 1년 선후배 지간이라고 한다. 게다가 오랜 지역주의 정서 속에 토착주민들의 세력이 극명하게 갈려있다고 한다. 정치인이라면 오히려 어느 지역이건 지역주민들의 화합에 최선을 대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제는 큰 정치인이 필요하다. 생각과 행동이 바른 정치인 말이다. 이참에 우리 지역 시흥도 그렇지는 않은가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서울대 및 전철 유치도 여야를 가리지 말고 서로가 협조해서 조기에 유치건설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텐데 이런저런 이유로 걱정이 앞선다.
  내년 6월에 도지사와 도교육감, 도의원, 시장과 시의원등을 선출한다. 지방선거 등 선거가 가까워 오면 올수록 지역정가에서는 상대 후보 또는 상대 공천후보들간 마타도어식 이전투구가 일어난다. 특히 없는 말도 있는 것처럼 허위사실을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산다는 형식을 빌어 여기저기 시민의 눈을 속이려 하는 자가 늘어만 가고 있다. 이 세상에 그 누가 죄짓지 아니하고 살아가는 자가 있는가 말이다.
  불가에서는 개미새끼 한 마리 죽여도 죄가 된다고 하지 않았는가. 큰 정치의 틀에서 보면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김수환 추기경과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시대의 크나큰 별들이 세상을 떠난 것이다.
  지난 5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우리나라를 이끌러 왔던 지도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초대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이 나라를 이렇게 반석위에 올려놓은 것은 역시 지도자의 훌륭한 지도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나라를 독립시키고 새로운 나라를 건국했으며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정을 거쳐 오늘날 경제 10위권의 대국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라는 정치적 관계로 인하여 상대는 어찌되든 내가 살아야 된다는 아전인수 격의 정치지도자들 때문에 동서로 갈리고 이념적 투쟁으로 나누어져 사람 사는 사회 즉, 행복의 추구에서는 씁쓸함을 맛봐야 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어찌 보면 이런 정치인들이 남긴 수많은 찌꺼기들은 아직도 그것만이 살길인 것처럼 지역정가에도 붉게 물들어 있으니 참으로 한탄할 노릇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이제 건전한 생각을 가지고 삶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지도자를 만들어내야 한다. 화해와 용서, 과거에 의한 악순환이 아니라 새로움을 창조해 낼 수 있는 신사적인 지도자가 나타나 진정한 소통의 길을 열어갈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대립과 분열은 세상을 올곧게 만들 수가 없다. 오로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시민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