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정치지도자가 필요하다

등록일 : 2009-11-19 작성자 : 이경영 조회수 :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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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7일   시흥신문

  
얼마 전 조선일보에 게재되었던 내용을 유심히 본적이 있다. 내용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흑인교수 그리고 백인경찰과의 백악관 맥주파티에 관한 사항으로 ‘행운의 맥주는 어느 회사의 것이냐’는 것이 큰 관심이라는 뉴스였다.
  잠긴 자기 집 문을 밀치고 들어가다가 도둑으로 오인돼 경찰에 체포되었던 미 하버드대 흑인 교수 헨리루이스케이츠와 그를 체포한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시의 백인 경찰관 제임스크롤리경사의 “동네싸움”에 공연히 끼어들어 경찰관의 행동이 “어리석었다.”고 했다가 이를 사과한 버락오바마 대통령간의 백악관 맥주파티가 실시될 예정이라는 기사였다.
  먼저 여기서 정치적 지도자로서 “어리석었다.”는 말 한마디에 크나큰 실수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모아진 것을 보면 미국이나 우리나라 등 그 어느 나라도 지도자로서의 말 한마디의 중요성은 무엇으로든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욱이 백악관 집무실 앞 잔디밭 맥주파티는 보는 업계의 관심이 비상하다는데 또한 놀랄 일이다.
  대통령과 교수 그리고 경찰관이 마시는 맥주 브랜드는 매출에 크나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어느 브랜드의 맥주를 마셔서 그 브랜드의 맥주가 많이 팔리느냐가 아니고 민주당 출신의 오바마 대통령은 맥주브랜드의 선택에 있어서 경찰관은 ‘블루문’맥주를 좋아하는데, 블루문을 만드는 가문은 쿠어스인데 그가 설립한 ‘밀러 쿠어스사’는 공화당의 오랜 후원자라서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는 글귀를 보고, 정치는 어느 나라건 극과극의 대립양상에 짙은 한이 서린 형상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의 정치현실도 그래왔고 지금의 현실을 볼 때 찬성하는 여든 반대하는 야든 미디어 법을 가지고 죽기로 각오하듯 거리로 나온 것을 보면서 정당정책이야 그렇다고 해도 과정 속에서 대화에 의한 타협으로 합리적인 결정체가 이루어졌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국민은 아마도 여와 야가 난투극을 벌이며 극과 극을 달려가는 것 보다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는 모습이 두 손을 모두 들어주리라고 본다.
  나 역시 정당인 이지만 중앙정치인들의 지나친 행동에는 결코 후회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무조건 자신의 주장과 반대하는 행동이라도 따라야 한다는 꼴통. 수구적 자세는 버려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당사는 역사적으로 의원개개인의 의견보다는 너무 과도한 중앙당무게중심의 정치사에 적극적이기에 거기에 충성을 다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민주적 정당운영의 미진한 점일 것이다. 
  의원상호간의 토론에 의한 공론과정을 적극적으로 개연하여 정책에 반영하기보다는 중앙의 거물급 정치인에 의한 계보정치에서 오는 신인정치인이 나약함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정치문화가 개선되어 보수건 진보건 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치가 아니겠는가 생각하며 모두가 우격다짐보다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중국의 지도자 등소평의 말이 그러했듯이 검은 고양이건 흰 고양이건 쥐를 잡는 고양이가 중요하다고 했듯이 중앙이건 지방이건 국민과 시민을 위한 정치라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시흥시민을 위한 시정에는 여든 야든 함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