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에 바란다

등록일 : 2009-07-21 작성자 : 김래언 조회수 : 300
첨부파일 - 첨부된 파일 없음

GTX에 바란다

http://www.joongboo.com/Article/News_View.asp?IDX=323643

 최근 거대도시 인구가 집중하고 광역 통근이 일상화되는 광역경제권인 “메가시티리전(Mega City Region·광역경제권)”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지구촌 경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광역경제권의 경쟁력 강화 정책을 내놓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도시권 국가 정책(Metro Nation Policy)을 새로운 국토개발 정책으로 선택하였고,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영국을 중심으로 ‘그랑파리(대파리)’ 프로젝트, ‘런던 플랜’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중국도 주장강삼각주(광둥성 일대), 창장강삼각주(상하이 일대), 징진탕(베이징, 톈진, 탕산) 등 10곳 안팎의 광역경제권에서 기존 체제를 뛰어넘는 각종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와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모니터그룹에서 세계 20대 “메가시티리전”을 평가하였다. 그 결과, 경인권(서울·경기·인천)의 종합경쟁력은 11위로 상하이권(12위), 베이징권(13위)과 함께 선두그룹 진입이 가능한 잠재그룹으로 분류되었다.
특히, 도시경쟁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인권 광역철도망이 일본 도쿄권의 14% 수준으로 경기도가 추진하는 GTX 174km가 완공되더라도 격차가 크다. 이러한 현상에서 경기도가 경인권의 세계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GTX 추진을 제안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정책이라 할 수 있다.
기존에 운행되고 있는 수도권 전철의 표정속도(정차시분 포함)는 35~50km/h 수준으로, 역간 거리가 짧고 노선의 굴곡이 심해 타 교통수단에 비해 경쟁력이 낮으며, 교통혼잡비용이 2007년 14조원으로 증가하고, 광역권 통근자들은 만성적인 교통체증과 대기환경 악화로 이어져 도시의 경쟁력을 잃고 있어 교통문제 해결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그동안 건설교통위원장으로서 경인권이 메가시티리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많은 고민을 하여왔다.
메가시티의 경쟁력 확보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주장하고 있는 규제완화 정책과 함께 교통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따라서 경기도에서 제안한 수도권 거점도시와 서울 도심을 직선으로 연결하고 통행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구축과 이를 연계하는 철도망 구축은 수도권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다.
GTX가 건설되면 수도권 도로교통 40만대가 줄어들고, 연간 이산화탄소배출 150만t 감소, 연간 5천800억원의 에너지 소비 감소, 교통혼잡비용은 연간 6천600억원 절감하고 경제적 편익은 30년 동안 62조원이 발생하며,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에 약 2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30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한다.
경기도가 주도하는 GTX 건설은 수도권의 교통혁명으로 미래의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가 제안한 3개축 174.0㎞의 노선안은 경기도뿐만 아니라 서울시 통과 내부 교통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 효과의 극대화 및 시스템의 상호연계 등을 감안할 때 동시 건설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GTX는 조기 일괄 추진되어야 한다. 1등만 살아남는 세계와의 경쟁력에서는 하루하루가 경쟁력인 것이기 때문이다.
GTX가 조기에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토해양부와 경기·인천·서울이 적극적으로 서로 협력하여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용역 중인 “대심도 급행철도 타당성조사 용역”을 조기에 완료하고 연내에 국가계획에 반영하여 경기도에서 제안한 3개 노선이 일괄적으로 건설되어야 한다. 또한 관련기관에는 엘리트들로 구성된 전담조직이 확대 개편되어 초기단계부터 건설의 추진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GTX를 바라보고 있는 수도권 주민들의 염원과 우리 경기도의회의 의지를 담아 GTX가 일괄적으로 조기에 추진되기를 거듭 촉구한다.

※ 메가시티리전(Mega-City Region) : 핵심도시를 중심으로 일일생활이 가능하고 기능적으로 연결된 인구 1천만 이상의 광역경제권. 단순히 중심도시와 위성도시를 지칭하는 산업화 시대의 메트로폴리탄과 차별화되는 개념으로, 집적과 연계를 통한 혁신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가폴리스 또는 메갈로폴리스로도 불린다.
김인종/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