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 자신이 스스로 쌓은 벽

등록일 : 2008-12-30 작성자 : 박덕순 조회수 :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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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자신이 스스로 쌓은 벽”     
                                                                    박덕순의원 (약사공론 /신문 기고문)
사람은 피하고 싶은 일을 당할 때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벽을 쌓는다. 내가 대학 다니던 78년~82년도 시절 여약사는 대한민국1등 신부감으로 주변으로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다.
 
약대를 지망하는 여학생은 학교에서는 우등생이고 모범생이요 참으로 반듯한 성격의 소유자들이었다. 

대한민국의 엘리트집단으로 쉽게 말하면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누구에게 싫은 소리 한번 안 듣고 자란 현숙한 여성들이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서 생활을 하다보면 크던 작던 타인에 의해 상처를 받게 된다.
특히 상처의 면역성이 적은 젊은 여약사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당하게 되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벽을 하나씩 만들어간다. 

결혼을 하게 되면 여약사는 1인 3역의 슈퍼우먼의 역활이 요구되어 지고 강해져야 한다. 

체력의 한계를 느껴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하게 되면 자책감이 생기며, 가족으로 부터도 제대로 도움도 받지 못하고  직업에 대한 위협도 받는다. 

어렵게 힘들게 공부해서 약사가 되었는데 “약국은 나중에도 경영할 수 있으니 우선 자녀양육에 힘쓰라”는 폐업에 대한 압력도 받는다. 

약국을 경영해서 전문가로써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고 가정에도 경제적인 보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돌아오면 편히 쉬지도 못하고 가사와 자녀교육을 돌보며 자신을 희생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 여성은 이 벽을 하나씩 부셔 버려야 한다.
 스스로 쌓은 벽을 허물고 가능성에 도전해 보자!
 
1. 첫번째 벽 : “여성의 연약함”  
여성의 개념은 영어사전에 feminine, gentle, soft, weaker등으로 표현되며 상냥함, 부드러움, 온화함, 친절함과 더불어 연약함으로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성품은 경쟁력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머니를 연상시키는 여성의 성품에 친밀감을 갖고 있고 이제 더 이상 여성은 연약하지 않다. 다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상함과 지혜가 있을 뿐이다. 

양보와  여성스러움을 미덕으로 교육받고 자란 우리세대는 내면의 강함을 감추고 살아 왔다.
 하지만 “철의 여인,영국의 대처수상”과 같은 강인함이 내재되어 있고 가려져 있을 뿐이다.
약사회 조직을 보면 여약사회원이 절반을 훨씬 넘는데 임원중 여약사는 소수만 분포되어 있고  대한약사회장 선거에도 여약사 후보가 없는 현실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
이제 여약사는 여성스러움을 미덕으로 양보만 하지 말고 내면의 강인함과 지혜를 표출하여 약사사회를 이끌어가는 오피니언리더로 거듭나야 한다.
2. 두번째 벽:  “전문가로서 프로정신의 부재”
1997년 다국적 제약회사 한국얀센의 “아킬레스프로젝트”에서 스포라녹스 전국 매출1위를 기록하였고 이로인해 제약회사 마케팅강사로 스카웃 당해  전국을 다니며 약사 대상 강의를 하였다. 

이때 젊은 여약사 한분이 상담을 신청하였다. 이 분은 약국업무를 부업쯤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자신은 육아와 약국업무의 이중고로 무척 힘들다고 하소연 하였다. 

병환중이신 홀시아버님을 15년간 모시고 약국을 경영했던 여약사 선배로써 사정은 이해가 갔다. 

 하지만 내 대답은 “전문가로써 직업인 약사직능을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둘 수 없다면 빨리 약국을 정리하라!”고 단호하고 엄하게 충고했던 기억이 난다.
인터넷등에 의학전문 정보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전문가로써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철저히 고민하고 준비해하지않으면 발전할수 없고 퇴보하고 말것이다. 
3. 세번째 벽: “약사직능의 다각화”
나는 요즘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스스로 놀랄 때가 많다. 내가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모든 일들이 현실로 모두 다 이루어 졌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생각했다. 개국약사는 약국에만 있어야 하는가! “아니다.” 이 세상에는 약사직능을 활용해서 해야 할 일 이 너무도 많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살펴보면 지역사회의 건강지킴이로써 무료건강강의, 학교약사활동, 약물오남용방지교육, 청소년 성교육등 강사활동이다.
 
또한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고 임상약학 전문지식을 활용해서 노인전문요양원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새로운 약학정보를 얻기 위해 성균관대 약학대학원에서 약학박사과정을 하면서 백석대학교 보건학부에서 응급약물학 강의도 담당 하고 있다. 

현역 경기도의원으로 경기도 정책과 예산집행의 파수꾼으로 2006년부터 재직하고 있다. 내가 만일 약국의 벽속에 내 자신을 가두었 더라면 이 많은 일들을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두려워 말라,놀라지말라! 담대하라!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라는 말씀에 의지하여 50년을 살아온 내 성적표를 바라본다. 

100세를 바라보는 초고령화시대를 살아 가야 하는데 나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벽을 허물고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니 가슴이 떨려온다. 

여약사의 한계를 극복하고진정한 국민건강지킴이로써 직능인으로써 보람있는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여약사여!  그대 이름은 아름답다. 

열정이 넘치고 최선을 다하는 그대, 이제 내 자신이 스스로 쌓은 벽을 허물자! 
여성이여!  다 함께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미래로 달려가자!  도전하자!  용기를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