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6
아름다운 의원 상
사람이 살아가면서 늘 아름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차이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의정활동을 10여 년 해오면서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느끼는 것이 더 아름답게 도민을 위하여 의정활동을 할 수는 없는 것일까를 고민하고 있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아집이나 색다른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의 눈을 의심하게 하였다면 잘못된 자기반성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아니하고 객관적인 것이 아닌 자신의 주장만 옳다고 하는 것은 무지의 소치로 보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학벌이 좋아도 그에 상응하는 가치 있는 활동을 하지 못한다면 그는 차라리 못 배운 사람보다 의미가 모자라는 삶을 살아간다고 해야 할 것이다.
어느 분야의 누구이든 먼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치인은 많은 사람과 접촉하고 법을 만드는 사람들로서 더더욱 된 사람의 표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사람을 잘 뽑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일 잘하는 사람도 중요하다. 그러나 기본이 된 바탕 위에 일도 잘 해야지 일만 잘해 생색이나 내려는 정치꾼에게는 좀더 심사숙고해야 한다. 지난해 5․31 지방자치 선거에서 우리는 경기도의회 의원 119명 중 비례대표 4명을 제외한 115명이 한나라당 소속의원이었다. 여기에 지역구 출신 전원이 당선이 되었다.
얼마 전 몇몇 의원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1년이 지난 작금의 현실을 볼 때 도민을 위한 도의회는 좀더 여․야가 함께 어우러지는 균형 감각이 있어야 도민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 의정활동을 지켜보면서 가끔 신문지상에 보도는 되지만 우리는 많은 반성의 여지를 남기고 있는 것이다. 의원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과 꼭 해야 할 일을 망각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학자들의 말을 빌어보면 모든 것은 성장과정의 환경에서 오는 성격과 정서의 불안정에서 발달된 습관적인 태도의 변화에 있다는 것이다. 좋은 습관이건 나쁜 습관이건 자신이 알아서 제대로 처신해야 할 것 같다. 의원상호간에도 이해와 용서, 협력과 타협의 정신으로 서로의 오해가 있는 부분을 대립보다는 여유 있는 미소로 상대를 이끌어가는 아름다움을 보여야 함이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의원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느 조직이건 조직 내에는 각자가 맡고있는 직위에 따른 책임이 주어진다. 그러나 그 직위는 다수 의원들의 선거로 선출해 준 것이다. 그런데 그 직위를 무소불위로 남용한다든가, 피동적으로 역할에 충실하지 못할 때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고 스스로 거취를 정하는 것이 옳은 방법일 것이다. 책임이 주어지지 않은 의원 역시 자신의 분수에 맞는 어필이 이루어져야 한다. 뜻하지 않은 언행에서 자신을 잃어버리는 누를 범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동료의원이나 도민의 신뢰도에 언제까지 상처로 남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7대 도의회가 의원 스스로 지켜야할 기본을 분명히 하자는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의원으로서 아마도 가장 주요한 것이 약속일 것이다. 그 누구와의 약속이라도 지켜야 하며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약속을 헛되이 생각해서도 아니된다. 특히 시간약속의 철저함을 지켜보자는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자신과의 싸움인 것이다. 주변의 직함이 있는 사람들 중 어느 행사장에 항상 5분 지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행사 중간에 들어오는 사람을 보아왔다. 그 사람은 어느 행사건 회의건 간에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의원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의원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일이다. 모든 의원들이 다음회기부터는 정확한 시간관념 하나만이라도 지키는 모범적인 의원 상을 정립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름다운 의원상이라는 것은 시간을 잘 지키는 것도 의정활동의 기본이므로 여기에 포함되는 것이다.
이제 8월 한달은 의회가 없는 비회기 중이다. 이러한 시간을 이용하여 새로운 의원 상 정립에 각자 자아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누구나 자신을 안다는 것보다 힘든 것은 없을 것이다. 자신을 자신이 알 수 가 없다. 나 아닌 제3자가 나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미래와 능력있는 아름다운 의원상을 위하여 비회기 8월에 인격과 교양을 쌓을 수 있는 학습의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 앞선다.
2007-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