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와 유권자의 역할 (경인일보 기고문)

등록일 : 2007-06-21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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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6. 21(목)  - 경인일보 기고문 -


다가오는 12월19일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고 운영할 지도자를 뽑는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우리는 선거 때만 되면 공명선거, 깨끗한 선거, 바른 선거를 하자고 부르짖으며 선거법을 개정해 가면서 돈 안 드는 선거를 하자고 한다.

그러나 최근의 각종 공직선거 분위기를 살펴보면 돈 선거가 더 이상 통하기 어렵다는 유권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지연·혈연·학연 등 연고를 이용한 선거운동과 비방 흑색선전 등 잘못된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과정을 통해 선출되는 대표자가 과연 진정 국민들을 위하고 나라를 위해 온 힘을 쏟을 수 있겠는가?

건전하고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대표자에 선출되게 되면 비정상적인 일 처리와 판단 등으로 맡겨진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고 사회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은 명약관화 하다. 이외에도 선거가 공명하게 치러지지 못해 발생하게 되는 부작용은 경제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부정선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인 유권자들의 의식 변화가 필수이다. 유권자들이 정치에 대한 무관심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공명선거에 적극 참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높은 안목과 비판 의식 등이 필요하다.


유권자는 정당과 후보자의 공약을 하나하나 비교하고 따져서 가장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한 후보자에게 투표를 해야 한다. 그리고 당선자가 임기동안에 자신이 제시한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평가하여 다음 선거 때 지지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가 투표에 기권하면 바람직하지 않는 대표가 선출되며 책임정치를 하지 못해 정치발전이 안된다. 유권자의 권리인 선거 참여와 올바른 선택이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이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선거는 유권자의 몫이다.

부정선거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선거 후유증이 오래 남아 국민의 화합을 해치므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이다. 이제 유권자들이 불법 선거운동과 상대후보를 깎아내려 반사적 이익을 보려 비방하거나 흑색선전을 하는 후보를 냉정하게 심판해야 한다.


결국 이번 대통령 선거는 후보자들의 선거공약을 꼼꼼히 분석하여 실현 가능성이 있고 능력과 소신, 책임감을 갖춘 유능한 일꾼을 선출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유권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명을 통한 올바른 선택이 필요하며 그래야만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은 앞당겨 질 것이다. 이 땅에서 선거부정이 영원히 추방되도록 함으로써 참다운 민주주의와 성숙한 정치문화가 정착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