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예보제 시행과 도민건강

등록일 : 2007-06-20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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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6. 20(수)  - 경기일보 기고문 -


수도권지역의 대기오염 문제는 수도권 시민 전체의 관심사이자 삶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그중에서도 미세먼지에 의한 오염은 시정 악화, 일사량 감소, 기후변화 등을 일으키기도 하며 호흡기를 통해 폐포에 침착되어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도민들이 느끼는 피해는 다른 오염물질 보다 매우 크다. 미세먼지는 통상 입경 10㎛이하의 분진을 말하며 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나 난방시설 및 각종 산업시설로부터 배출되는데 발생원이 복합적이고 광범위하여 원인을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와 관련 환경부에서는 수도권 대기환경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1월부터 미세먼지 연평균 기준을 50㎍/㎥(기존 70㎍/㎥)으로 강화하는 등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미세먼지로 인한 오염도를 시민에게 신속하게 알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04년 수도권 및 광역시에 미세먼지 예보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경기도에서는 미세먼지 예보제를 지난 5월21일 시행 한 달을 넘어서고 있다. 미세먼지 예보제는 대기 오염도를 미리 예측해 신속하게 공표하고 대기오염으로부터 도민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향상시키고 대기오염을 예방하는 한편 나아가서 지구온난화 방지에 그 목적이 있다.


미세먼지 예보제는 예보시점에 따라 전일예보와 당일예보로 구분하고 있으며 전자는 다음날의 먼지농도를 미리 예측해 전일 저녁 6시쯤 도민들에게 알리는 것을 뜻하며 후자는 당일 아침 9시에 전일의 예보내용을 다시 검토해 발표하는 것으로 두 가지 예보를 1일 1회 실시하고 있다.

예보값은 예보의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를 4개 권역으로 구분, 권역별로 한 개의 값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 산출은 도내 61개 측정소의 측정 데이터와 기상자료를 통계모델(회귀, 신경망, 의사결정 등)에 적용해 미세먼지 농도를 확정하고 있다.


미세먼지 예보내용은 경기도내 61개 지점의 관측농도와 더불어 경기도 대기오염정보센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휴대폰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으로 일선 행정기관과 학교 병원 등 유관기관에 통보되고 있다. 또한 일반 시민이 보다 쉽게 예보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도로변에 설치되어 있는 대기오염전광판에 표출하고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도 미세먼지 예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예보값을 지자체별로 Action Program을 실행해 국민의 행동요령을 제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시에서 2005년 미세먼지 예측모델을 이용, 예보값을 홈페이지 및 유관기관에 공개하고 있다.

미세먼지 예보제를 시행함에 있어 중요한 점은 예보적중률과 예보, 경보 발령시 신속한 전파로 생각된다. 예보적중률이 낮다면 예보하는 의미가 없으며, 또한 정확한 값이라 하더라도 여러 사람에게 신속히 전파되지 않는다면 그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


지난 한 달간의 미세먼지 예·경보제 시행한 결과를 보면 큰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으나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는 전문 인력, 장비, 예산 등을 보강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시에서는 예보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먼지 예보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기상, 대기오염도, 과거자료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예보값을 결정, 발표하고 있다.

미세먼지 예보제는 미세먼지 오염도 줄이는 것이 아니므로 예보내용을 토대로 지자체에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자동차배출가스 매연 저감장치 부착(DPF, DOC, 하이브리드카 보급 등), 진공청소차·물청소차를 이용한 도로변 먼지제거, 공사장 사업장 정기적인 지도점검, 공터나 나대지에 나무심기 등을 비롯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승용차 함께 타기, 경제속도(60~80㎞/h) 지키기, 불법 소각 자제 등 민·관이 협력한다면 미세먼지 발생이 저감돼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