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보위원장 1년!

등록일 : 2007-06-18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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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6. 18 (월)  - 중부일보 칼럼 -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장으로 지난해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되었으니 꼭 1년이 되는 달이다. 3선 도의원으로 위원장의 중책을 맡고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어느새 1년이라는 세월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지난 1년간 1천100만 경기도민의 문화·예술·체육 등에 관한 욕구충족을 위해 고민과 걱정의 시간이 많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기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예산과 결산, 각종 조례심의와 현장방문 그리고 도 단위 행사 및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느라 이른 아침에 하루를 시작하면 어느새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쉼 없이 뛰어온 나날들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상임위원회는 타 위원회보다 관장하는 소관 실·국이 방대하여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이 발생하기도 하였으며, 도지사 취임 후 갖가지 구조조정과 경영혁신 등의 말꼬리가 무성한 위원회이기도 하였다.

나는 도지사가 경기도의 각 출연기관의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혁신을 하겠다는 기본원칙과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문화공보위원회를 이끌어가는 위원장으로서 우리 위원회 소관 문화시설에 대한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대하여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된다는 신념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도 전체적인 입장에서 보면 당장 시급한 분야에 대한 투자가 우선인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적인 판단을 해야 하며 도의회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 속에 대안을 제시하고,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수익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을 위한 미래에 대한 무형의 자산 가치를 키우는 투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의 경기도 총 예산 중 문화부문에 대한 투자 비율은 3∼4%선에 그치고 있어 선진국의 문화예산 7∼8% 규모보다 턱없이 낮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외형적인 면만을 보고 일률적인 구조조정의 잣대로 예산을 감액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며, 도민의 문화욕구 충족과 우리의 후손들을 위한 무형의 자산가치 축적을 위해서는 오히려 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재 문화 시설 운영에 있어 너무 방만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는 면밀한 분석과 검토를 거쳐 새롭게 개선하고 보다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위원회는 요즘 들어 문화재보호조례개정안, 영어마을 민간위탁,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 권한 이양, 세계도자엑스포 발전방안, 박물관·미술관 법인화 등 산적한 문제가 부쩍 늘어나 모든 의원들은 정신적 부담을 과중하게 느끼고 있는 상태이다.

어느 위원회든 각 위원회 별로 책임질 일들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문화공보위원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열두 분의 의원님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이 모든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갈 생각이다.

지난 1년을 결산하면서 가장 보람찬 것은 일에 앞서 기본이 된 바탕 위에 인간적인 것을 주장하기 위해 상임위 시간 약속을 정확하게 지켜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으며, 언제 어느 곳에서 누구와의 약속이라도 정확히 지키는 것이 나의 생활신조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늘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으로 위원회 의원과 집행부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도록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위원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1년 결산의 시간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