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전국이 봄 축제의 계절

등록일 : 2007-04-23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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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4. 23   - 중부일보 칼럼 -


며칠 전까지만 해도 꽃샘추위가 찾아와 몸을 움츠리게 하더니 이내 따뜻한 날씨가 찾아왔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어디든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만물이 소생하는 역동의 계절인 것이다.

매년 4월 초순이 되면 우리나라 전체가 벚꽃이 개화되면서 “일본의 문화적 식민 전략과 연결돼 있는 벚꽃을 주제로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축제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해 군항제와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는 국민의 이목을 집중하는 벚꽃축제로 자리 잡은 것이 아이러니하다.


경기도에서도 도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문화예술 공연과 각종 체험행사를 준비하여 도민의 화합뿐만 아니라 세계도자비엔날레 등 도정 주요시책을 홍보하는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아마도 역사의 상처보다는 벚꽃이 주는 아름다움이 우리의 아픔을 잊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렇듯 지금은 전국이 봄 축제의 계절인 것이다. 전국 각 지자체 별로 주관하는 소위 볼만하고 이름 있는 봄 축제 행사로 자리 잡은 것이 47개나 된다.

경기도 각 시·군에서 개최되는 봄 축제도 크고 작은 행사를 포함하여 총 54개나 된다.


그러나 아직은 축제가 국민에 관광매력을 느끼게 하기에는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딱히 내세울 만한 축제가 생각나지 않는다. 이는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이다.

어느 광고에서 보듯이 “우리의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외침이 있듯이 경기도에서 이야기거리가 될 만한 곳을 찾아 자연 그대로의 삶을 진솔 되게 보여줌으로써 현장을 체험하고 싶어 하게끔 하고, 나아가 찾아오고, 감동받게끔 하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쌓아지지 않았다’는 격언을 명심하여 차근차근 경기도의 명소 하나하나, 축제 하나하나를 찾아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홍보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관광 홈페이지 평가’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에서는 강원도가,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서울 종로구가 가장 우수한 자치단체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우리도 관심 있게 봐야 할 부분이다.


다가오는 28일부터 5월 27일까지 30일간 이천, 광주, 여주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4번째로 세계도자비엔날레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세계최대도자악기 제막과 ‘미래 아시아를 빚자’는 주제로 경기도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계획하는 축제인 만큼, 경기도민은 물론 전 국민의 사랑받는 봄의 축제로써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