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달 동안 우리 국민들은 위대했습니다. 일본의 아베정권이 터무니없는 이유를 들먹이며 경제침략을 자행했을 때 우리 국민들은 하나로 뭉쳤습니다.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일본여행을 취소했고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일본정부의 부당한 행태를 규탄했습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도 즉각 행동에 나섰습니다. 부당한 조치의 철회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해당 상임위에서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의원들은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와 세찬 비바람 속에서도 자발적인 참여가 줄을 이었습니다.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네 번씩 1인 시위를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총괄수석부대표로서 열렬히 참여해 주신 모든 의원님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13일에는 의회 내에 일본경제침략비상대책단을 출범시켰습니다. 의회와 집행부, 민간전문가들로 TF를 만든 것입니다. 세계 반도체 생산의 중심인 경기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일본정부가 자초한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완전한 경제독립, 기술독립을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방안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관련 기업 지원과 산업의 육성을 위한 추경예산안을 심의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국익을 위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우리나라 국민들이 저는 진정으로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일부 정치세력, 언론인, 지식인의 망동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일제침략의 불법성과 참혹함을 부정하고 아베정권을 편들면서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일제 침략의 피해자들을 욕보이는 언행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구한말 외세를 등에 업고 망국을 재촉한 매국노들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일제강점기 어린 소녀들과 젊은이들을 탄광으로, 공장으로, 전쟁터로 내몰았던 친일파들의 악귀가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국민들이 피 흘려 얻어낸 민주주의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악용되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우리 정부의 정당하고 합당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마치 나라가 망할 것처럼 소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안보상 믿을 수 없는 국가라며 경제도발을 자행하여 신뢰관계를 먼저 깨뜨린 것은 일본정부입니다. 신뢰할 수 없는 상대하고 국가안보와 관련된 매우 중요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저들이 발붙일 곳을 없애기 위해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친일 잔재를 찾아 없애야 합니다. 젊은 세대에게 매국노, 친일파들이 득실거리는 치욕의 역사가 아니라 민족정기가 무엇인지 우리 선조들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얼마나 커다란 희생을 치렀는지 바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서 친일잔재청산특별위원회를 구성 준비 중에 있습니다. 장기적인 활동을 통해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어낼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일관계를 둘러싼 모든 사태의 원인은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고 경제침략 도발을 자행한 일본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한일관계가 바람직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면 경제침략 도발을 즉각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 피해자들에 대한 정당한 배상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다시는 지지 않는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명해 졌습니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