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의원은 제10대 경기도의회의 유일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수석 부대표로 최근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자행한 5ㆍ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망언에 자성과 사죄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헌법은 불의에 항거한 4ㆍ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1980년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은 우리 헌법정신이 말하고 있는 불의에 항거한 4ㆍ19민주이념의 연장선에 있는 것입니다. 5ㆍ18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제1조에는 “5ㆍ18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희생하거나 공헌한 자와 그 유족 또는 가족에게 국가가 합당한 예우를 함으로써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널리 알려 민주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법은 2002년 여야 합의로 제정되었고 5ㆍ18민주화운동이라는 명명은 과거 김영삼 정부 때부터 인정되어 역사적으로나 또 법률적으로나 막말과 왜곡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진실입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극우인사의 주장에 동조하며 역사와 헌법 그리고 국민 앞에 대죄를 짓고 있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80년 광주폭동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운동이 됐다.” 또 같은 당의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5ㆍ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내고 있다.” 또 같은 당의 김진태 의원은 “5ㆍ18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리 우파가 결코 물러서서는 안 된다.” 등의 망언을 일삼으며 반민주성, 반역사성 국가분열 책동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조차 “5ㆍ18에 대한 다양한 역사 해석이 있을 수 있다.”며 그들을 두둔하였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자당 의원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는 분명 일부 의원들만의 문제가 아닌 자유한국당 전체의 역사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5ㆍ18민주화운동은 우리 겨레의 자랑스러운 민주화 항쟁의 역사이며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계승해야 하는 정신입니다. 그들이 자행한 5ㆍ18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은 어떠한 변명도 제 식구 감싸기도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죄하지 않고 역사 왜곡을 지속적으로 옹호하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그리고 경기도민들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ㆍ이종명ㆍ김순례 국회의원을 즉각 출당시키고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은 국민 앞에 통렬히 사죄해야 합니다.
80년 6월 2일 전남 매일신문에 실렸던 김준태 시인의 시구절을 인용하고자 합니다. “우리들의 아버지는 어디로 갔나. 우리들의 어머니는 어디서 쓰러졌나. 우리들의 아들은 어디에서 죽어 어디에 파묻혔나. 우리들의 귀여운 딸은 또 어디에서 입 벌린 채 누워 있나.”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그리고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역사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계속해서 망언들이 진실을 혼탁하게 하는 상황을 우리가 두고 본다면 국민들이 피 흘려야 했던 불행한 역사는 언제든지 다시 반복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력히 자유한국당에 촉구합니다. 보편적인 역사인식과 동떨어져 있는 극우 인사들의 시대착오와 역사착란에 오도되지 말고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제1야당이 마땅히 가져야 할 역사인식과 민주적 가치를 다시 회복하십시오. 그 시작은 “5ㆍ18 망언 3인방” 정치권 퇴출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아울러 역사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 우리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 개정되어야 할 새로운 헌법에 “4ㆍ19민주이념과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을 계승하고”의 구절을 반드시 반영할 것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이상으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