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터널 소음 및 매련 등 환경문제 대책 촉구

의원명 : 정희시 발언일 : 2017-04-14 회기 : 제318회 제2차 조회수 : 1009
정희시의원

존경하는 1,300만 경기도민과 정기열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남경필 도지사와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한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군포 출신 정희시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수원-광명 간 고속도로 건설 이후 소음과 매연으로 생태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수리산의 환경문제와 수리산 생태공원 조성지의 주차문제 등에 대하여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수리산은 군포시, 안양시, 안산시 일원에 걸쳐있는 도심 속의 녹지섬으로 군포를 비롯하여 경기도 중서부의 많은 도민들이 주중과 주말마다 찾는 안식처와도 같은 산입니다. 수려한 경관과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허브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천년 사찰 수리사를 비롯한 많은 문화유적이 산재하고 있어 인문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우리 경기도의 귀중한 유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원-광명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수리산은 망가져 가고 있습니다. 도민의 삶의 질, 생태적 가치에 대한 몰상식과 투박한 건설 위주의 사고방식이 낳은 아픈 결과입니다.

도지사님,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군포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민원들을 한번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려가 현실로”, “소음과 매연 없는 수리산 둘레길을 돌려 줄 수 없습니까?”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들. 모두가 수리산과 수리산 둘레길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절절한 마음을 대변하는 글들입니다

본 의원은 수리산 생태공원과 관련하여 세 가지 문제를 아래와 같이 지적하며 이에 대한 시정을 강력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첫째, 수리산 오픈터널로 인한 소음과 매연문제를 해결하여 수리산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바랍니다.

본 의원은 수원-광명 고속도로 사후환경영향조사 결과보고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수도권서부고속도로 주식회사에서 2017년 3월에 보고한 자료입니다. 대기질, 소음, 수질검사 모두 기준치 아래에 있고 환경에 전혀 문제없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자료입니다. 측정지점이 현장과 동떨어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눈 감고 아웅 하는 행정, 현장행정의 원칙을 무시한 결과입니다. 이런 보고서를 제출한 측정위탁기관을 믿을 수 있을까요? 재측정을 요청합니다. 관련 위원회의 재구성을 요청합니다. 동시에 방음벽 설치, 조경작업과 같은 현재의 저감대책뿐만 아니라 원통방음터널 공사를 통하여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주기를 강력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둘째, 지하수 고갈 문제입니다. 경기도립공원위원회는 2011년 5월 17일 자 심의를 통하여 터널공사로 인한 지하수 고갈 문제를 지적하고 문제가 있을 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습니다. 천년 사찰 수리사에서도 물길이 끊겨 멀리서 물을 끌어와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아직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경기도 도립공원 내에서 일어나는 일은 국토부의 일이 아니라 경기도의 일입니다.

셋째, 수리산 여가녹지생태공원 조성에 따른 주차장 예정지의 위치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 또한 도립공원위원회의 심의를 통해서 결정된 사안입니다. 수리산 여가녹지조성사업은 2018년에 완료 예정인데 방문객 증가 예측에 따른 주차장 부족 문제도 시급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주차장의 위치입니다. 제1주차장은 당숲 주변에 조성될 예정인데 당숲은 군포8경의 하나입니다. 이곳은 유서 깊은 군웅제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조상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전통 숲 바로 옆에 주차장 조성이 웬 말입니까? 이를 우려하여 본 의원은 생태공원 조성사업 현황에 대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것을 집행부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현장경영을 말씀하시는 남경필 도지사님의 도정철학과도 동떨어진 처사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수리산은 관통도로로 인해 수맥이 끊긴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지역 주민의 산이자 경기도민의 산입니다. 이 수리산을 지키기 위해 주민과 도민의 치열한 반대 투쟁이 있었다는 사실 또한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사께서는 지금이라도 수리산을 찾는 도민들이 수리산의 생명을 귀와 코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조치를 강구해 주십시오. 사람과 자연, 환경이 조화롭게 공생할 수 있는 조속한 대책을 촉구하며 이상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