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유기농산지 역사성 살리는 대책 논의를

의원명 : 최재연 발언일 : 2010-10-05 회기 : 제254회 제1차 조회수 : 651
최재연의원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그리고 허재안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도시환경위원회와 4대강특위 소속 고양 출신 진보신당 최재연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지난 253회 정례회 때 팔당 유기농단지와 관련하여 김문수 도지사께 도정질문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때 본 의원은 팔당 유기농단지를 단지 한강살리기 사업의 대상이 아닌 우리나라 유기농업의 발원지로서 그 역사성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현재 팔당 유기농단지가 수행하고 있는 경제적ㆍ교육적ㆍ문화적 역할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5분발언을 통해 이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은 김문수 도지사가 이후 유기농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주민들과의 대화에 적극 나선 것이 아니라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 16일 4대강특위가 개최한 “팔당 유기농단지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토론회에서 김문수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자기의 주장만 반복을 했고 정작 토론시간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결정권이 없는 실무자들만 패널로 나와서 경기도의 입장만 되풀이할 뿐이었습니다. 또한 유기농이 발암물질을 유발한다는 내용을 홍보물에 실었다가 자진 삭제했던 과오를 여전히 반복하고 있습니다.
  9월 14일 팔당 유기농단지를 화장실에 비유하는 만화를 만들어 경기도 정책포털사이트 G뉴스에 게재했다가 논란이 되자 17일 자진 삭제하였습니다. 이에 팔당 공대위는 김문수 도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제17차 경기팔당 세계 유기농대회 준비를 위해 방한한 아이폼(IFOAM)은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유기농의 발암물질 생성에 대하여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안 그래도 경기도의 홍보비가 지나치게 많아 문제가 되고 있는데 과학적 근거는 밝히지 못하고 경기도민을 우롱하는 왜곡된 홍보를 지속하는 것은 차기 대권주자로 언급되고 있는 인물의 행동으로 보기엔 너무나 졸렬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본 의원의 도정질문에서 김문수 도지사는 유기농민들이 세계 유기농대회 한국조직위원장직을 사퇴하라면 당연히 사퇴할 것이다라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국내 유일의 유기농단체인 환농연이 김문수 도지사의 한국조직위원장 사퇴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묵묵부답입니다. 오히려 두물머리 유기농단지의 강제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예정하고 농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김문수 도지사께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먼저 김문수 도지사는 세계 유기농대회 한국조직위원장직을 즉각 사퇴하십시오. 그리고 도지사께서는 지속적으로 주장하셨던 것처럼 경기도가 든든한 후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그것이 세계 유기농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는 첫 출발이고 기반입니다. 더 이상 세계 유기농대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십시오.
  더 나아가 두물머리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세계 유기농대회 이후로 연기하고 그 준비기간 동안 팔당 유기농민들과 그리고 IFOAM과 함께 팔당 유기농단지의 역사성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을 마음을 열고 논의를 해주십시오. 유기농 교육센터나 퍼머컬처(permaculture)단지와 같이 자전거도로나 초지 조성보다 훨씬 의미 있는 대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존경하는 허재안 의장님 그리고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본 의원이 김문수 도지사께 요청드린 바를 적극 지지해 주시고 그 뜻을 담은 촉구 결의안을 경기도의회에서 채택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것이 천이백만 경기도민의 건강한 먹거리를 지키고 팔당 유기농단지를 4대강사업의 희생양으로 만드는 과오를 막는 의미 있는 길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위의 내용과 관련된 기사를 첨부해 드리오니 참고해 주시고 본 의원의 5분발언을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