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중 비소(As)오염 주택가까지 확산 주민 건강

안산,성남 이어 수원,의왕 주택가까지 기준치 초과

유해 중금속 환경기준조차 없이 ‘팔짱’, 대책 시급

□ 각종 암을 일으키는 중금속에 대한 정부의 환경기준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업지역은 물론 주택가까지 공기중 비소(As)가 국제 기준치를 초과해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주사됐다.

□ 양근서경기도의원(새정치,안산6)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안산시 등 4개 지역의 공기중 중금속 함유량을 1개월마다 측정한 결과 카드뮴(Cd), 니켈(Ni), 납(Pb), 크롬(Cr), 비소(As)의 WHO(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를 모두 111회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 측정이 이뤄진 곳은 공업지역인 안산 원시동과 성남 상대원1동, 주택지역인 수원 신풍동과 의왕 고천동 일대이며 종류별로는 비소(As)가 전체의 66%인 73회를 차지한데 이어 카드뮴(Cd)이 27회, 니켈(Ni)은 4회, 납(Pb)과 크롬(Cr)이 각각 3회씩이다.

□ 특히, 이 가운데 비소(As)는 2011년에는 안산과 수원 2개 지역에서만 기준치를 7회 초과했으나 2012년부터는 4개 전 지역으로 확산돼 2012년에는 17회, 2013년에는 35회, 올해는 9개월간 14회에 달해 공업지역은 물론 주택지역까지 오염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비소(As)는 임금이 내리는 사약의 원료로 사용돼 ‘독약의 왕’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의 맹독성 중금속으로 비소로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장기간 섭취하면 방광암, 피부암, 간암, 신장암, 폐암 등에 걸릴 수 있어 해당 지역의 근로자는 물론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우려가 크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중금속에 대한 배출허용기준은 있지만 대기중에 포함된 중금속 함유량 등에 대해서는 지난 91년도에 중금속중 유일하게 납(Pb)만 환경기준을 설정했을뿐 비소를 비롯한 다른 중금속의 대기중 농도에 대해서는 환경기준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다.

□ 양근서의원은 “지난해 안산시 반월시화산단 주변 지역의 공기중 중금속 함유량이 많아 납을 제외한 중금속에 대한 환경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연구원에 정부에 건의한 채 팔짱만 끼고 있다”며 “중금속은 미량이라도 인체에 계속 축적이 돼기 때문에 건강을 위협하는 만큼 하루빨리 유해 중금속에 대한 환경기준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붙임>-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측정 공기중 중금속 함유량

○ WHO 기준초과 현황(2011.01 ~ 12)

○ WHO 기준초과 현황(2012.01 ~ 12)

○ WHO 기준초과 현황(2013.02 ~ 10)

○ WHO 기준초과 현황(2013.02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