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7
황혼의 붓터치 '순수함을 꿈꾸다'
황혼의 붓터치 '순수함을 꿈꾸다'
치매미술치료협회 '어른 마음쨌아이마음展' 큰관심
최고령 93세할머니 부터 어린이 작품까지 한자리
금종례 도의원쨌김성렬 부지사 참석 깊은情 표현
정양수기자2013.04.22 21:38:27
[일간경기] '어느 봄날' 봄날 싹트기 전 진달래가 활짝 핀 날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행복한 꿈에 빠져든 노인. - '큰눈이의 보물찾기' 우주 어딘가에 있을 큰눈이를 찾고 싶어하는 동심이 귀엽게 표현된 한 작품.
70세의 김흥열씨의 작품과 어린이 작가 김지윤, 순주영 어린이의 작품은 무언가 시대를 넘어서 교감하는 듯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얘기를 나누는 것은 어렵다. 언제나 투정뿐이다. 그런데 추억이 담긴 그림을 통해서 70세의 노인과 10여세의 아동의 생각은 왜 이리 똑같을까?
인간은 탯줄을 잘라서 그 우렁찬 울음 소리고 인생을 시작하고 서서히 늙어가면서 결국 자신이 태어난 따스한 흙의 품으로 돌아간다.
인생 여정이 언제나 따스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자신의 인생에 행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좋은 인생의 추억과 답을 얻게 될지 모른다.
현대 사회가 노령화되면서 치매는 사회적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불치병이지만 우리네 사회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불치병으로 괴롭기보다 삶의 귀중한 자산, 즉 인정과 행복을 전달받을 수 있는 신이 내린 작은 시련이 될수도 있다.
상유순씨(여쨌93).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상 할머니는 '행복'이란 주제로 작품을 내놓았다. 작은 나무에 하나하나 새순이 돋고 있었다. 아담한 터치의 감각이 90여세의 여인이 그려내는 깨끗한 마음과 영혼이 깃들어 있는듯 도화지를 수놓았다.
상 할머니는 인사를 나눌때도 그 미소를 잃지 않았다. 손자를 대하듯 사람을 대하는 후덕한 마음이 담긴 작품은 그 기술에 있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줬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지난주인 19일 경기도청 제3별관에서는 치매와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와 추억이 담긴 전시회가 열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의회 금종례 경제과학기술위원장, 김성렬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여느때와 같이 아름다운 황혼을 이어가고 있는 어르신들과 웃음을 함께 하고 그 몇주간의 이야기에 꽃을 피웠다.
작은 그림들이 벽을 온통 감싸안았다. 미술관에서 볼듯한 조명이 노년의 이야기들을 환하게 비추면서 지나는 이들에게 많은 생각과 행복한 미소가 흘러가게 만들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어른 마음쨌아이마음전 - 추억으로의 여행'이다.
치매미술치료협회는 전시의 글을 통해서 "마음이 담긴 어르신들의 소중한 추억이 그림이 되고 孝아트타일 작품이 되어 여러분의 곁에 다가서고자 한다"며 "건강한 노후의 삶과 풍요한 마음을 담은 치매미술건강프로그램을 통해서 제작된 작품을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어르신들의 작품을 통해 함께 하는 모든 분들이 옛 건에 대한 추억과 잔잔한 작품을 작은 문화 공간에서 나눠어 주시길 바란다"고 소원했다.
이곳에 서있던 김성렬 경기도 행정부지사와 경기도의회 금종례 경제과학기술위원장은 어르신들과 전혀 어색하지 않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시회에 참석한 금종례 위원장은 치매미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그녀는 평소에도 시설을 방문하거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여러가지 면에서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금종례 위원장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면서 "우리 사회가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공감을 하지만 치매미술 처럼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작업을 진행하는 사업은 보기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김성렬 행정부지사는 위트있는 축사를 통해 지난 몇년간 간직해온 소중한 비밀을 털어놔 좌중을 웃음바다에 빠뜨렸다.
김 부지사는 "다른 어떤 행사보다 이 행사가 제게는 소중하다"면서 "오늘 이 전시회에 오는 것이 무척이나 설레였다"고 전했다.
이어 "선물로 받은 그림을 저만 보기 아까워 아들의 방에 걸여줬다"면서 "이 그림들을 1만명의 도청 공무원들이 보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축사를 대신했다.
한편 치매미술치료란 인지기능이 떨어진 개인에게 현재 또는 과거의 기억을 회상요법을 통해 되살리는 기회를 주어 본인의 능력에 따라 선, 색, 형태를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이로써 노인 개개인 스스로 성취감, 편안함, 그리고 정서적 안정을 얻게 하여 지적활동과 인지적 수행능력을 향상시킨다.
/정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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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23(화) 일간경기 발췌]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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