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다시 농업이다 - 경기일보 기고

등록일 : 2012-09-03 작성자 : 박창석 조회수 :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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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시 농업이다 

박창석 농림수산위원장(새누리당 가평2)


최근 우리 농업과 농촌의 현실은 FTA 등으로 인한 수입시장 개방 확대와 국제 사료 값 및 유가 상승, 기상이변 등 농업환경 변화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식량수출국들의 식량무기화에 따른 식량안보 문제의 대두, 녹색산업이자 생명산업으로서 농업의 재발견,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함께 본격화된 귀농쨌귀촌 현상 등 농업쨌농촌의 중요성과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더욱이 우리 경기도는 수도권에 있으며, 중국과의 교류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까지 있는 만큼 농업 및 해양수산의 가치와 발전가능성을 더욱 주목받고 있다.

농업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가치의 재발견이 이뤄지는 이때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농업정책의 초석을 세워야 한다.

우선 농업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FTA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전문농업경영인 교육확대 및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을 통해 세계화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고 농업생산시설 현대화 사업과 에너지절감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사업을 통해 생산시스템을 선진화하는데 힘써야 한다.

또 소비자가 안심하고 애용할 수 있는 고품격 농축산물을 생산쨌공급해야 한다. 환경친화적인 농장을 조성해 구제역 등 가축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우리 축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해 소비를 증대시켜야 한다.

아울러 G 마크 등 친환경농산물 인증 브랜드를 육성해 수입 유전자변형 식품과 차별성을 두어 경기도 농식품이 가장 안전한 먹을거리라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새로운 블루오션으로서 해양을 연구하고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경기도의 어선수는 1천880여 척으로 전국의 2.4%에 불과하지만, 지리적, 지정학적 위치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경기도만의 역할정립과 정책발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수산기반 인프라 확충과 수산자원 증강, 쾌적한 해양환경 조성사업과 해양쨌어촌관광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해양과 주변여건에 대한 연구를 집중하고 수도권과 중국은 물론이고 세계를 겨냥한 해양레저쨌관광산업을 발굴해 ‘서해안 골드코스트’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

농촌어메니티 자원의 특성을 살린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농촌체험마을을 육성하는 등 농어촌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를 꾀하는 한편, 도시민의 농촌정착을 지원해 고령화, 공동화되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농업인력을 유입시켜 활기찬 농촌건설에 노력해야 한다.

농업예산을 증액하고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올해 경기도 농업예산은 5천530억원으로서 도 전체 예산의 4.3%에 불과하다. 이를 7~8% 정도로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예산지원도 관행처럼 운영할 것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특히 농촌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농촌경영인을 실질적으로 지원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의 농업쨌농촌은 세계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도의회 농림수산위원들은 집행부와의 상생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다시 농업이다’라는 강한 공감대를 형성해 현재의 우리 농업과 농촌의 위기에서 반드시 반등의 기회를 찾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