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31
경기도의회소식 제160호 / 인터뷰
배움이 즐거운 ‘교육 혁신 사업’ 추진
최창의 교육위원(고양 파주 김포 양주 연천)
학교 시설 개선만으로는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없습니다. 학생 중심으로 배움이 즐거워야 한다는 관점으로 교육과정 혁신 사업을 추진해 성과를 얻으면 일반화 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이 경기교육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교육일선에서 교사로 근무한 뒤 도교육위원으로 8년간 활동하다 제 8대 도의회 교육의원이 되었습니다. 약 30년간 교육계에 투신해 경기교육의 진행 방향과 정책 변화를 지켜보고, 때로는 정책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교육위원과 교육의원으로 일하면서 교육현장 목소리를 듣고, 연구하고 실천하는 의정활동을 통해 경기교육에 참신한 변화와 합리적인 개혁을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경기교육 발전을 위한 제도적인 방안 마련
지난해 펼친 의정활동 중 ‘학교도서관 운영 및 독서 진흥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학교도서관을 활성화하고 지원하는데 있어서 교육감의 책무를 규정하고 도서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사서 전문인력 확충의 토대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조례입니다. 그 결과 올해 경기도에서 비록 비정규직이지만 100명의 사서직을 늘여 학교도서관에 배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에도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도록 했는데요. 그 동안 도내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고정적으로 1년에 한두 명씩 획일적으로만 줄여왔는데, 올해부터는 학교별로 교실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탄력적으로 감축토록 제안하여 올해는 학급당 두세 명씩 줄인 학교도 많습니다.
또한 신설학교 설계시 학교텃밭을 설계도에 반영하여 아이들이 자기 손으로 채소와 농작물을 가꾸도록 정책을 추진한 일도 의정활동의 성과입니다.
⦁학교 폭력 예방 실효성 높여야
교육의 장소인 학교에서 폭력 문제가 크게 불거져서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습니다. 최근 경기도내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 분석해보니 지난 2년여 동안 무려 837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학교폭력의 여학생 가해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고등학교보다 중학교에서 집중적으로 발생, 중학생들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청의 관리는 아직도 매우 미흡합니다. 학교 폭력 대책은 비예산 형태의 교사들의 생활 지도에 주로 의존하고, 가해쨌피해 학생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나 심리 장애 등에 대한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학급 교체와 전학 같은 물리적인 강제 격리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문제점입니다.
앞으로 학교 폭력을 줄여나가기 위해서 일시적인 캠페인이나 처벌 위주보다는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얼마 전 김상곤 도교육감 면담을 통해 학교폭력 가해쨌피해 학생들의 효과있는 교육과 치료를 위해 도교육청 산하 수련시설에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적정한 프로그램을 개설할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
교육의원으로 활동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학교 교육을 혁신하고 학생 교육을 건실하게 운영하기 위해 교육 행정이 안정되게 지원되고 학교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 장치를 마련하는데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먼저 교사들의 기본권과 교육권을 올바로 보장하기 위해 교육권 조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교육 현장의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토대로 ‘민주적인 학교 운영을 위한 조례’, ‘평화와 통일 교육 활성화를 위한 조례’ 등도 발의할 계획입니다.
미래 사회를 주도하기 위해 학교 현장을 구체적으로 혁신하고 변화시키기 위한 교육과정 지원도 적극 추진하려고 합니다. 우선 올해 제 지역구인 고양시 학교에 예산을 확보해 교육 혁신 사업을 진행합니다.
학교 전체나 학년, 교과 단위로 학교 혁신이나 교실 혁신을 위한 교육과정 운용 계획을 공모하여 심사한 뒤 학교 및 학년이나 교과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학교 시설 개선만으로는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없습니다. 학생 중심으로 배움이 즐거워야 한다는 관점으로 사업을 추진해 성과를 얻으면 일반화 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이 경기교육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