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에게 바란다.

등록일 : 2012-09-25 작성자 : 경제투자 조회수 :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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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에게 바란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다. 그러나 그동안 교육계의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으로 우리사회에 많은 혼선을 야기해왔다.
또한 최근 각 지역별 학교폭력이 연일 언론에 보도됨에 따라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많이 아프게 했다.
이러한 시기 교육계 전체가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도 모자랄 판국에 중앙 교과부와 지방 교육감
사이 갈등으로 또 다시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인권을 빌미로 중앙 교과부의
학교폭력 생활기록부 기재 지침에 강한 거부 입장을 표명하면서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경기도내 일선 초·중·고교가 혹시 도교육청의 거부 지시가 아닌 교과부 학생부 기재 지침을 따를까봐
우려하여 도교육청 공무원과 일선학교 학교장 등 단속을 위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그것도 모자라 긴급 교육장회의,
교장 대표단회의까지 소집해가며 교과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심지어 같은 얘기로 교과부의 특별검사를 받는 와중에서도 지난 4일 이주호 교과부장관을 교육파괴 종결자로 지칭하며
자진사퇴하도록 요구하는 것에 더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라고 협박까지 하는 등 교육계 내에서도 대화와 소통을
통해 풀어야 할 문제를 마치 정치 쟁점화라도 하려는 듯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을 하고 있다.
교과부의 지침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자살하는 우리 학생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 논란이 되면서 범 정부
차원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만들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만들어진 것이다.

물론 이 지침이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말 그대로 학교폭력을 줄여보자는 고육지책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교과부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시·도교육청에 통보하였다면 마땅히 상급기관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당연한 것일
것이다.현재 경기·강원 등 진보교육감이 선출된 곳을 제외한 모든 교육감들이 학교폭력 피해 학생·학부모들의 고통과
괴로움을 너무도 잘 알기에 정부의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 따르고 있다.경기교육청은 김상곤 교육감 단 한사람의 정치적
행보 때문에 가뜩이나 할 업무가 많은 도교육청 공무원들이 교과부 특별감사에 연일 시달리고 있고, 일선학교 현장은
교과부와 김상곤 교육감의 협박사이에 끼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눈치만 보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 당장 고3 학생과
학부모들은 김상곤 교육감의 교과부 지침 거부로 혹시나 대학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전전긍긍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마디로 일선학교 현장이 황폐화되어 불안과 동요, 혼동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교육감은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지 되묻고 싶다.김상곤 교육감은 제발 이런 일선학교 현장의 목소리와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여, 무엇이 교육계와 교원·학부모·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균형감을 갖고 깊이 고민해서 행동해
주기를 바란다.김상곤 교육감이 말하는 학생인권의 중요함은 누구나 공감한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무엇이 옳고 그름을
가르쳐 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자의 길이 아닐까À 잘못됨을 생활기록부에 기록하지 않고 숨겨준다고 하여 그것이 어찌
학생 인권 신장의 길이겠는가À 김상곤 교육감은 언론을 통해 보여주는 열정적인 정치행보를 자제하고 교육인의 순수한
열정으로 진정한 경기도 교육 발전에 매진하기를 기대해 본다.

민경원(경기도의회 새누리당)

[2012년 09월 25일 중부일보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