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된 조국의 아픔, 평화 세상을 열다

등록일 : 2012-03-27 작성자 : 경제투자 조회수 :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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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우리 곁에 와있는데 서울의 봄은 꽁꽁 얼어붙은 느낌이다.
갑작스런 꽃샘추위 영하의 날씨 탓일까!

'2012 서울핵안보정상회의'가 3월26~27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되고 있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고립의 세월을 견뎌온 멈춰버린 시간 60년,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을 말해주듯 DMZ(비무장지대)와 GP(최전방경계초소)를 방문했다.

손 내밀면 닿을 것 같은 지척의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25m 떨어진 자유의
최전선고지(OP)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쌍안경으로 개성공단을 살펴보며
지구상에 하나밖에 남아있지 않은 분단국을 어떻게 생각했을지.
북녘 하늘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한 마리 새라도 되었으면 좋으련만
쓸데없는 넋두리로 분단된 조국의 아픔을 달래어 본다.

전세계 53개국 정상과 자랑스런 대한민국 출신이자 세계 대통령급
반기문 UN사무총장, 아미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로널드 노블 인터폴 사무총장 등 4개 국제기구 수장도 참석한다.
우리나라가 현재까지 개최한 국제회의 가운데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국제행사인 셈이다.

지난 2010년 11월 경제분야 최고의 정상들이 G20라는 이름으로
똑같은 장소 코엑스에 모였다. 전쟁 폐허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개발도상국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국들과 선진국이 함께 한 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를 리드하는 G20 의장국가로 활약했다.
이미 세계속에 위대한 대한민국의 명성을 떨친지 1년4개월여만에
또 핵안보정상회의 의장국이 됐다. 우연인지 아니면 전세계 왕따
외톨이(Odd man out)라고 불리는 북한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계획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난 2010년 3월26일 백령도 해상에서 대한민국
초계함인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지 꼭 2주기가 되는 날 핵안보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그리고 올해는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20주년 및 한·중 수교 20주년일 뿐
아니라 20년만에 돌아오는 제19대 4·11 총선, 제18대 12·19 대선이
치러지는 매우 뜻깊은 해다. 필자가 유독 20주년을 강조하는 것은 이제는
지구상에서 핵으로 인한 공포가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는 11년 전 9·11테러사태로 세계무역센터가
붕괴한 이후 전세계 핵 테러 위협이 높아진 상황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주관으로 워싱턴DC에서 제1차 핵 안보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 맞이하는
핵 테러 방지 논의자리이다.

앞서 지난 19일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
라디오 연설문을 통해 "이번 회의의 목적은 전세계 핵물질의 양을 최소화하고
관리를 강화해서 궁극적으로 핵무기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데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연설문과 같이 핵 안보 정상회의를 통해서 핵무기 약 12만6천500개를
만들 수 있는 전세계에 있는 핵물질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이 테러집단에 의해
악용되지 않고, 오로지 세계적 평화를 위해서만 사용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