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자살, 외면해선 안돼
2011-12-03
미군기지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해
빛바랜 흰색 천막 속 붉은 색 붉은 띠로
파주시민의 미군기지 지원 특별법 연주회가 시작된다
관객은 국회의원, 경기 도지사, 도의원, 파주 시의원
영문도 모르고 영문과에 진학한 학생들처럼 파주 시민들의
물기 잃은 핏빛 빨간 신호등 없는 특별법 연주회가 시작된다
나의 선창으로 내 현악기는 부딪힐 줄 모르나
줄은 끊어진 채
나는 스스로 몸 속 깊이 고개만 떨군다
아, 불상한 파주시민이여, 내 사랑하는 형제 파주시민이여
관객은 다 나가고
천막 속, 추위에 썩어가는 서로의 몸뚱이를 부여잡고
미군기지 지원 특별법의 이름을 잊은 채
밤 그림자는 점점 깊어만 간다
이제 열두 번째 막이 다시 올라
파주 시민들의 연주 소리가 내 반 평 공간위에
무수히 쏟아지는 이 추운 겨울 밤
파주 시민들의 외침이 내 뒤통수를 때리고
파주 시민들의 심장을 누군가가 두드리면
아파하는 건
미군기지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라는 거침없는 소리
이 밤에 성급한 별빛들도 박수를 함께 쳐가며
나의 깨진 얼굴 위로 내 육신은 허물어지는데
내일을 살아가야 할 파주 시민들의 후세들을 위해
새로운 희망이 탄생된다
미군기지 지원 특별법 제정하라
신현석 경기도의원 / 2011.12. 2. 현대일보
2011-12-03
20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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