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1
남성의 육아와 가사참여 운동
요즘 키워드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저수준인 1.22명을 기록했고 2018년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3%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출산율 최하위 국가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고령화 또한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고 의학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수명은 100세를 바라보고 있다.
얼마 전 최첨단 의학기술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몇 십 년 후면 신종 기업이 뜨는데 인공장기를 생산하는 기업이 대세라고 한다. 심장, 위장, 신장, 대장, 피부 등 돈만 있으면 언제든지 장기교환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한다. 이미 치아는 시골집 한 채만큼의 돈을 지불하면 임플란트(Implant)를 통해서 인공으로 치아를 심지 않는가?
이렇듯, 과학의 문명 앞에 인간의 수명은 늘어만 가는데 아이를 낳지 않으면 누가 노인을 먹여 살릴 수가 있을까?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구호가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 그리고 3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어쩌면 국가적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위기의식에 직면해 있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날로 치열해지는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미혼세대의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뿐만 아니라 전문 직업여성들의 결혼연령 시기가 늦어지고 임신고령화로 인한 사회변화 현상 때문에 아이를 낳는 환경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며 일, 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긴 한숨이 현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제 정부도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내놓고 있다. 다자녀 우대정책으로 의료기관, 금융기관, 보육시설, 보육료 인하 등등,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기초생활 수급자 또는 소득하위 50% 이하 등 단서조항이 많다. 좀 더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하며 소득무관 보육료 100% 지원 등 실제로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여성이 보육문제와 가사 노동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두는 일이 없도록 가족 친화적 기업에 인센티브 제도 도입뿐만 아니라 일하기 좋은 환경조성 및 자녀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힘써야 할 때이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꿈나무 안심학교, 가정 보육교사제도, 24시간 연장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전국 16개 광역 시·도 중에서 출산장려 정책이 앞서가고 있으며 경기도청 공직자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 한 자녀당 가점을 부여하는 '출산 여성공무원 인사우대제도'까지 일찌감치 도입, 실천하고 있다.
필자는 여성의 일, 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반드시 남성도 육아와 가사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OECD 국가에서 남성의 육아와 가사참여 시간이 하루에 4시간 정도인데 비해 대한민국 남성의 육아와 가사참여 시간은 하루에 30분 정도다. 이제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도 우리나라 남성들의 의식이 변화해야 될 때이다. 제6대 도의원 시절인 2005년도 미국 워싱톤DC를 방문할 당시 미 의사당에 한 남성 상원의원이 일곱 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를 데리고 의사당 아빠 옆자리에 앉혀 놓은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무척 감명 깊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 결코 여성 혼자만의 몫이 아님을 인식하기 바라며 남성의 육아와 가사참여 운동으로 아이가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어서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키며 더 큰 대한민국의 융성한 발전을 위해서 국가를 지탱하는 훌륭한 인적자원이 풍부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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