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함께하는 국민식생활 개선 요원(경인일보, 2010.12.6)

등록일 : 2011-05-09 의원명 : 최우규 조회수 : 416
  [경인일보=]서구화된 식습관과 수입쌀 증가로 쌀 소비는 줄고 재고가 과잉되면서 민족의 생명줄이었던 쌀이 최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올해 국내 쌀 재고량은 140만t이다. 적정 재고량이 생산량의 17~18%수준인 72만t 임을 감안하면 적정량의 두 배라 저장비용도 엄청나고 시장에서의 쌀값불안 가중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쌀값도 계속 하락해 2008년 6월 80kg 정곡 한 가마당 15만9천300원에서 2009년 15만7천원으로 줄었고 올 6월에는 13만4천399원으로 크게 폭락했다.

쌀 재고량 처리 방안을 두고 정부는 고심하고 있고, 농민단체들은 단기적으로 과잉재고 된 쌀의 처리방안을 서둘러 시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대표 쌀을 생산하는 경기도도 쌀 수급안정을 위한 소비확대 등 중장기 대책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밥이 보약'이란 말이 있다. 단백질, 철, 비타민B1·B2, 나이아신을 우리 몸에 공급해 주고 있는 쌀(밥)은 인, 칼륨,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철분이 함유돼 있는 활력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또한 각종 성인병 예방은 물론 점심과 저녁 식사량을 조절하여 과식과 비만예방에 도움을 준다. 경기도는 이에 착안해 온 국민이 쌀과 함께 식생활을 즐기는 모멘텀(momentum)을 지속적으로 개발, 우리 전통 쌀 농업이 병을 치료하는 힐빙(Heal-being)이 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쌀 가공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쌀가루 가격을 낮추고 수급물량의 안정적인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 가격 경쟁력에서 쌀은 밀에 밀리고 있다. 쌀 가격이 밀에 비해 높으며, 쌀가루의 가공비용도 밀가루보다 2배 이상 높다. 따라서 쌀가루의 안정적 공급을 통한 시장 확대와 쌀가루 중심의 유통체계 구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쌀 가공 기술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통한 생산비 절감과 학교급식, 구내식당 등 대량 수요처 확보에 의한 마케팅 강화, 업계의 공동마케팅 지원이 요구된다.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1인 가족 및 맞벌이 부부 증가 등 변화한 생활패턴에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개발해 누구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기도는 이미 쌀의 소비확대를 위해 '모닝메이트'라는 떡 브랜드를 출시하고, 스타벅스 커피전문점, 백화점, 학교급식, 군부대 납품 등 대량 소비처를 공략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떡의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들의 식습관에 대한 연구와 다양한 메뉴 개발로 쌀 소비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요즘 막걸리도 웰빙 식품으로 대접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바로 이 막걸리가 이제 주류시장에서 와인과 위스키를 제치고 소주·맥주 다음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막걸리 한 병에는 두 공기 분량의 쌀이 들어간다. 그런데 이 원료를 수입쌀과 밀가루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일본처럼 쌀 소비의 주역인 사케를 거울삼아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가 쌀 소비를 늘리는 해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