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김의원! (3.11경기신문-의정칼럼 게재)

등록일 : 2011-04-07 작성자 : 보건복지 조회수 :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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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를 키운 슬픔 (2011.3.11 경기신문-의정칼럼)

 

여보게, 김의원!

내가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어디다 하소연 할때도 없구 답답해서 전화를 했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강제로 살처분 당한 것도 잠이 안 올 지경인데 염소는 돼지나 한우처럼 보상단가가 책정된 것 같지도 않고 평생을 염소와 같이 살아온 터라 새끼염소라도 입식을 해야 할 텐데 농장소독도 안 되고 있고 새끼 가진 어미염소도 살 처분 과정에서 담당공무원이 파악은 하고 갔으나 이렇다 저렇다 소식도 없고 뭔놈의 절차는 그렇게 복잡한지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칠십이 훨씬 넘으신 촌로의 한탄이다!!


일찍이 어르신께서는 경기 5악으로 꼽히는 감악산 자락에 봄에는 소쩍새, 뻐꾸기 그리고 여름이면 푸르름이 짙어가는 청정 무공해 지역에서 염소와 닭을 인공사료를 주지 않는 자연식 염소농장을 가꾸는 가운데, 청정 야채를 재배하고 우리 콩으로 농원에서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을 맛볼 수 있는 테마가 있는 체험 농장을 운영하여 도시민들에게 고향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장소도 제공하는 앞서가는 농업인이라 할 수 있다.


본의원도 이러한 모범 영농사례를 경험하고 그리고 의정활동을 통해 도내에 전파 발전시키고자 하는 측면에서 지난해 여름 1박 2일간 이들 노부부의 농장을 방문하여 농장 체험과 함께 그분들이 사는 생활상도 들어봤던 정겨운 마음속의 고향 같은 그러한 곳으로 기억된다.


그렇지만 지난 겨울 혹독한 날씨와 함께 찾아온 ‘구제역’은 언제나 평화스럽게만 보였던 이곳 감악산 계곡에도 찾아왔고 절박한 노부부의 시름과 아픔으로 봄은 더욱 더디게만 다가오는 느낌이다.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소’나 ‘돼지’에 관한 구제역은 거의 매일 나왔지만 ‘염소’ 등 다른 두발가락 가축이 구제역으로 매몰된 것은 아마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만큼 이들 노부부 염소농장의 피해는 관심 밖의 사례 중 하나였을 것이다.


우리 모두를 힘들고 지치게 하였던 구제역 사태는 이제 우리 도내에서는 많이 진정되고 있지만 축산 영농인들에 대한 보상이나 재활, 그리고 매립지 침출수 피해방지 등 사후대책이나 조치는 아직도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