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에서 희망을 찾다

등록일 : 2011-03-31 작성자 : 김성훈 조회수 :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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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에서 희망을 찾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이후 지구상에서 해방된 100여개 신생 국가 중 경제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성공시킨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싱가포르 같은 도시국가가 있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인구와 영토를 가진 국가 중 대한민국은 인류사에 있어 자랑스러운 국가이다.

기적을 만든 ‘교육’
세계 500대 기업 중 15개가 우리 기업이다. 국내총생산 기준 세계 13위이기도 하다. 좁은 땅과 인구수에 비교한다면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외국에서는 대한민국을 ‘한강의 기적’이라 칭송한다. 한국 경제의 결정체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기구인 개발원조위원회 가입이다. 남의 도움을 받는 나라가 50년 만에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 프리덤하우스 발표에 의하면 한때 우리나라의 언론 자유가 미국보다 순위가 높았다. 서구에서 200~300년에 이룩한 성과를 우리는 압축적으로 50~60년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공의 바탕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성공하고자 하는 의지, 둘째 기술과 지식의 축적, 셋째 경제와 민주주의에 대한 투자, 넷째 새로운 기술·지식·경영 도입이 그것이다. 이중 두 번째와 네 번째는 교육이 있어야 가능하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근본은 교육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 국민의 행복지수는 세계 70~80위권이다. 2009년 미국 포브스지 조사 56위가 거의 최상위권이다. 경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소득불균형을 나타내는 지니지수가 멕시코 다음으로 높다.

그런데 왜 이리도 힘들까

자식이 100점을 받아와도 칭찬을 해주지 않는 국민이 대한민국 국민이다. 교육학에 ‘칭찬만 해도 교육의 절반은 성공’이라는 교훈이 있다. 칭찬을 받으면 신이 나고, 신이 나면 더 열심히 하건만 100점을 받아와도 다음에는 올100을 받아오라고 되레 야단을 친다. 정글의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전부’ 아니면 ‘전무’, ‘승자독식(Winner takes all)’만이 판친다.
과거제도를 도입한 고려 광종 이후 한국 교육은 엘리트를 통한 사회지배 구조를 선택했다. 조선도 그랬다. 현대 교육으로 치면 완전한 서열화 교육이다. 그럼에도 고려나 조선이 교육을 통하여 성공했고, 고려나 조선이 세계의 중심국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배운 바가 없다.

1945년 해방 이후 명문고라 칭하는 K고, 그리고 스카이(SKY)대와 사관학교 출신들이 한국 사회를 독점지배 했다. 서열화에서 탈락한 다수의 학생, 경쟁에서 탈락한 다수의 국민은 어떤 마음을 가졌고 어떤 행동을 했을까? “너희들끼리 다 해먹어!” 다수가 등을 돌렸다.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성숙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다른 교육을 모색하여 실천해야 한다. 서열화와 소수 엘리트를 육성하는 교육은 우리나라를 어느 정도까지 성공시켰는지 몰라도 거기까지가 전부다. 대한민국의 한계이기도 하다. 지금과 같은 편 가르기 교육, 걸러내는 교육, 버리는 교육으로는 선진국에 진입할 수 없다. 다수도 소수와 같이 신나고 즐거워야 나라 전체가 건강해지고 발전한다.

교육의 ‘마그나카르타’
‘경기학생인권조례’는 우리나라가 세계 중심국이 되는 마그나카르타라고 평가한다. 우리사회가 불공정하고 국격이 낮은 이유는 학교 교육에서 경쟁만 시키는 능력위주의 교육 정책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학교에서 배려를 배우고, 상생을 통하여 함께 사는 민주시민이 육성된다면 한국 사회도 차별이 줄어드는 사회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격이 달라지고 삶의 질이 바뀔 것이다.
우리는 교육을 통하여 세계 최빈국에서 벗어났다. 경기도 교육이 추구하는 혁신, 무상급식, 인권 등 새로운 교육을 통하여 선진국이 되고, 세계 중심국이 되어 우리의 자랑을 뒤에 오는 인류에게 나누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박세혁/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 / 2011. 3. 31. 경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