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25
자연재난, 준비한 만큼 극복할 수 있다
자연재난, 준비한 만큼 극복할 수 있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
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66454
고대 중국에서는 치수사업의 성패가 한나라의 흥망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홍수나 가뭄 등 자연재난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임금이 부덕한 탓으로 여겨 하늘에 제(祭)를 지냈다.
법률용어로 자연재난은 태풍, 홍수, 호우, 강풍, 가뭄, 지진 등 자연현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재해를 말하는데 첨단 과학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현재에도 자연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며 해마다 많은 인명 피해와 함께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자연재해로 평균 15만명의 인명피해와 50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근래에는 대규모 자연재난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였는데 작년 미얀마에 상륙한 태풍 나르기스(Nargis)로 13만8천400여명이 사망하였고, 중국 쓰촨성 대지진으로 8만7천400여명이 사망하였으며, 이외에도 칠레의 차이텐 화산 폭발, 네팔 코시강 댐 붕괴, 미국 카리브해 연안 허리케인 내습, 캘리포니아주와 호주의 대형산불 등으로 수많은 인명피해와 천문학적인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지역에서 여름철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는 사망자 1명, 재산피해 62억원으로 과거와 비교하면 비교적 적은 피해가 발생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한반도 주변에서 발생한 17개의 태풍 중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태풍이 없었으며, 월 평균 강수량이 170.7㎜로 평년(233.2㎜)의 73% 수준에 그친 한편, 1996년과 1998년에 발생한 경기북부지역의 대규모 홍수피해 이후 2007년까지 10년간 투자한 3조6천469억원의 재해예방사업 효과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자연재난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도 담당부서에서는 사전 재해예방사업, 재해유형별 비상대피훈련, 주민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도민들께서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은 안전하겠지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평소 주변에 위험한 곳이 없는지 유심히 살피고 홍수발생시 대피할 장소를 미리 알아두는 등 자연재난 발생시 행동요령 등을 습득해야 한다.
올해도 경기도의 자연재난 정책목표는 '안전한 도민 생활환경 조성'이다. 이를 위해서 6천636억원의 재해예방 사업비를 투자하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탄강 홍수조절지댐 등 치수 및 하천분야 3천895억원, 자연재해위험지구정비사업 등 방재분야에 317억원, 하수관거 정비 및 배수개선사업 등에 2천424억원이다.
앞으로 우리 건설교통위원회에서는 집행부의 사업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는 한편, 자연재해가 도 정책이나 업무소홀로 인한 인재가 되지 않도록 도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최대 역점을 두고 도정을 견지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국가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도민의 혈세로 마련한 사업비가 도민의 안전을 위해서 효과적으로 사용되도록 노력하고 사업비를 조기에 집행토록 하여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
2009-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