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 70代 前後 우리의 人生..(중부일보 기고문)

등록일 : 2009-03-11 작성자 : 김래언 조회수 : 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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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 70代 前後 우리의 人生

준비한 자 만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http://www.joongboo.com/html/news_view.asp?idx=305895&articlenum=20170620090310&div=24

 ‘자식은 더 이상 노후 적금통장이 아니다’라는 말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하는 말이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궁핍과 질병만 면한다면 노년기의 가장 큰 어려움은 외로움이다. 이런 점에서 ‘가족이야말로 진정한 노후 대책’이다.

 그러나 현대 가족은 많이 변화했다. 자녀와 노부모 부양, 생계를 같이 하는 경제 공동체로서의 가족 기능은 ‘핵가족화’ ‘여성의 경제 활동’ ‘기러기 가족’의 출현 등으로 의미를 잃고 있다. 대신 가족이야말로 ‘험난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내 편인 사람들’,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곳’이라는 정서적 공동체로서의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부부, 또는 자녀 역시 타인이다. 하지만 그들은 나와 가장 오래 함께 생활하고 유전자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나의 인생사와 감정, 기호를 가장 잘 알고 이해하는 타인이다. 이들이 존재하기에 노년기는 덜 외롭고 더 여유롭다. ‘가족이야말로 노후 대책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은 노후 준비 또한 가족 단위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흔히 은퇴 이후의 시간을 ‘7만 시간의 공포’라고 부른다. 일본의 시니어 르네상스클럽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나이 60세에 정년퇴직해 80세까지 산다고 했을 때 자유 시간이 모두 7만 시간이라고 한다. 이 시간을 가치 있고 즐겁게 쓸 수 있는 활동을 몇 가지 만들어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노후 준비로 취미생활도 빠뜨려서는 안 될 항목이 되는 것이다.

일밖에 모르는 사람들은 정년 이후 빨리 늙는다고 한다. 무엇이든 좋다. 세상에는 2만 가지의 취미 활동이 있다고 한다. 자신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찾고, 이런 활동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배워야 한다. 또 취미 생활을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면 최상일 것이다.

소득수준 향상과 건강상태 개선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두 번의 인생을 살자는 ‘인생 이모작’ 개념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월 생활비 150만원, 55세 퇴직 후 25년간 생존할 경우 필요한 노후생활비는 4억5천만원. 여기에 생활비를 더 많이 잡고, 물가상승률을 계산에 넣으면 그 금액은 훨씬 커진다.

그래서 대도시에서 은퇴생활을 하려면 10억원 전후의 돈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말을 접하면 다들 한숨부터 내쉬며,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급급한데 노후 준비를 할 여유가 어디 있냐고 말한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80세라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노후 설계가 단지 한숨만 내쉬며 덮어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최근 한 외국계 생명보험사가 서울·분당·일산 지역에 사는 30∼54세의 전문직 및 사무직 종사자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은퇴에 대한 인식과 재정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 중 80%가 지금 당장 은퇴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현재 구체적인 은퇴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은 겨우 13%에 불과했다.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노후생활을 제대로 설계하려면 세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어떤 수준의 생활을 영위하길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판단하게 보아야 한다.

사람이 태어나(Birth) 죽을(Death) 때까지 그의 인생은 C 속에서 만들어진다. Choice(선택), Change(변화), Charge(충전), Chance(기회), Challenge(도전), Champion(성공)의 6C를 통해 인생은 다듬어지고 만들어진다. 모든 것은 선택에서 시작되며 변화를 유도한다.

변화에 따라 필요한 것을 충전하게 되고, 선택과 변화, 충전을 통해 인생의 기회를 발견한다. 기회를 성공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강한 도전이 필요하며, 도전에서 성공자가 챔피언이 된다. 즉, 인생은 B to D다. 사이에 있는 C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진다.

두 번째 살게 되는 인생 2기를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게 살 것인지는 현재의 준비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30, 40대 직장인들은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지금부터 차근차근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고, 50대는 노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절감하면서 현재 주어진 돈과 시간을 잘 관리하여 편안한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임응순/경기도의원(한나라당, 시흥, 자치행정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