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13
대한민국의 비련
2008. 5. 16(금) - 경기매일 기고문 -
옛 부터 우리민족은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미풍양속의 그늘에서 늘 보이지 않는 예절까지 가슴으로 배워왔다.
커다란 꾸짖음이 아니더라도 부모님들의 준엄한 행동과 모습에서 심성, 인성을 철저하게 가르침 받았고 아무리 고위 관직의 벼슬을 갖더라도 어르신네들에게 항상 머리를 깊숙이 조아리는 인간 근본의 모습들은 이 세상 그 어느 교육현장보다도 값진 산 교육이었다.
가진 것이 풍족하지 못하더라도 형제와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의 정이 우리들 가슴에 아직까지 작게라도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기성세대들은 우리 선조들께 배운 산교육을 잃어버린체 우리 아이들에게 냉정과 비판 불만과 욕심 그리고 못된 경쟁심 만 키워 주었기에 요즈음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깊은 뜻과 사실내용도 모른체 선동의 유혹에 선뜻 응하는 모습들이 참으로 가슴 아프고 때론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힐 뿐이며 그 책임은 과연 누구인가를 냉철히 생각하여 가슴에 손을 대고 반성해 보아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으로 예상치 못한 일련의 사태는 충분한 국민적 이해를 구하지 못한 정부 부처가 큰 문제이지만 반대 아닌 반대의 목소리를 키우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국민을 불안케 하는 선동의 불법행위는 국가적 위신과 나아가 경제적 불신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답답한 가슴에 때론 우리 아이들이 갖게 될 수 있는 大韓民國의 悲戀을 생각해 본다.
더욱이 어린 학생들에게 군중심리와 호기심과 선동의 경쟁으로 이용하려는 어른들은 천벌을 받을 것이라 믿는다. 어린 학생들이 들고 있는 피킷 구호도 주제의 주창도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기본질서의 틀에서 집회를 왜곡되게 가르치는 다소 듣기 민망할 정도의 공격적, 선동적 문구가 순진하고 어린 학생들을 이용하는 못된 기성세대의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며 슬프기 그지없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정당한 올바른 집회 문화와 법과 예의를 갖춘 합법적 집회 문화를 가르치는 것도 우리 기성세대들의 올바른 교육관일 것이다.
경솔하게 결론을 내 보자면 우리 한국측 협상팀이 사태추이를 너무 쉽게 판단했기 때문이며 이에 따른 다소 과장된 언론 보도와 정치권이 정치쟁점으로 강하게 밀어 붙이다 보니 예상치 못한 사태에 이르렀다고 보며 이제는 정부도 국민도 슬기롭게 대처해 나아가야 우리국민 모두는 정치적, 정신적 공항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국민 모두는 정신 차려야 한다. 글로벌 경제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대한민국을 세계선진국 대열에서 잃어버리는 비애(悲哀), 그리고 가슴 아픈 비련(悲戀)을 겪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얼마전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nation brand) 가치가 급락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중국, 멕시코, 러시아, 이집트, 인도에 뒤진 32위로 급락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극렬시위 등으로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악화 되었다는 것이며 이에 따른 국가 경제력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진정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아낀 다면 가슴을 열고 사랑하자 잃어버린 국가의 애정과 진솔한 애국을 다시금 찾아 기성세대를 통한 꿈 많은 자식들에게 희망을 넘겨주어야 글로벌 시대를 이겨낼 것이다.
더 넓은 세계로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국민 모두는 가슴을 열어야 한다.
우리 어린아이들이 청계천 집회에서 촛불을 들고 외치는 뜻 모르는 구호의 목소리를 세계의 곳곳에서 꿈을 펼치며 살아가고 “사랑해요 대한민국”을 외칠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정말 모두가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되는 치열한 경쟁시대에 大韓民國의 悲戀은 진정으로 가져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원문출처 : http://www.kgmaeil.net/news/articleView.html?idxno=125001
2008-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