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28
사면초가 ‘샌드위치 코리아’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간편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식사중의 하나가 샌드위치 (Sandwich)아닐까 ? 생각한다.
샌드위치는 얇게 썬 빵사이에 고기, 치즈, 야채등을 끼워 넣은 서양음식이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나라에 새로운 샌드위치가 만들어져 연일 경제신문과 언론에 시리즈로 보도되고 있다.
이름하여 코리아샌드위치다. 코리아샌드위치는 고효율의 일본과 저비용의 중국사이에 끼어 꼼짝 못하게 돼가는 한국경제상황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간편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식사중의 하나가 샌드위치(Sandwich)아닐까? 생각한다. 샌드위치는 얇게 썬 빵 사이에 고기, 치즈, 야채 등을 끼워 넣은 서양음식이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나라에 새로운 샌드위치가 만들어져 연일 경제신문과 언론에 시리즈로 보도되고 있다. 이름 하여 코리아 샌드위치다. 코리아샌드위치는 고효율의 일본과 저비용의 중국 사이에 끼어 꼼짝 못하게 돼가는 한국경제상황을 말한다.
최근 이건희 삼성회장이 우리나라 현 경제상황을 샌드위치에 비유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코리아샌드위치 상황을 보면 정말 심각하여 샌드위치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 먼저 일본의 상황을 보면 세계 최첨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압박하여 저 멀리 달아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은 LCD 패널 핵심기술인 성막(成膜) 장치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96%를 알박(Ulvac)이 장악하고 있다. 심지어 알박의 책임경영자인 『우스에 다카유키』는 이렇게 말한다. ‘삼성과 LG의 최첨단 LCD 채널공장 가동 여부는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호언장담 하였다.
또 중국은 어떠한가? 중국 상용차시장 1위 업체인 북경 푸텐 자동차 회사 부원장 세쯔칭은 이렇게 말했다. ‘한국자동차 앞으로 5년 안에 따라 잡을 것이다’ ‘BMW, 벤츠, 도요타 같은 세계적 브랜드는 힘들겠지만 한국 차는 품질만 따라 잡으면 된다’고 하였다.
中추격·日달음질 틈서 허덕
일본과 중국의 샌드위치 상황을 자료로 살펴보면 더욱 극명해진다.
먼저, 일본 대비 한국 기술력을 비교해보면 자동차 88.6%, 기계 89.7%, 철강 91.7%, 전자 91.8%, 석유화학 93.8%, 조선 95.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한국과 중국의 산업기술력 격차를 보면 전자 3.3년, 석유화학 4.0년, 기계 4.4년, 철강 4.8년, 자동차 5.3년, 조선 5.8년이다.
또한 IT분야는 1.7년이며, MP3, 이동통신장비, 디지털 TV는 이미 추월당했다. 그리고 자동차 생산대수도 한국은 몇 년째 5~6위에 머물러 있는데 중국은 2001년 8위에서 2006년 세계 3위에 올랐다.
더불어 미국계 투자은행 리만브라더스의 로버트 수바라만(Rebort Subbaraman)은 한국경제가 세 가지 점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첫째, 서비스산업의 지나친 규제, 둘째, 과잉보호로 경쟁력 없는 중소기업, 셋째, 경직된 노동시장이라고 하면서 ‘한국은 틈새시장 못 찾으면 중국에 치인다’라고 하였다. 참으로 올바른 지적이다.
한·중·일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일본은 2003년 25위에서 2006년 17위로, 중국은 29위에서 19위로 상승한 반면, 한국은 37위에서 38위로 추락하고 말았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IMD 자료).
한·중·일 수출 추이를 보면, 2006년 말 기준 일본 6천468억 달러, 중국 9천693달러 한국 3천257억 달러로 시세말로 잽도 안 된다.
중국의 추격은 무서울 정도다. 저비용을 무기로 세계의 공장역할을 했던 중국이 기술로 무장하면서 자동차, 철강 등 핵심 제조업 분야는 물론 IT등 첨단기술분야에서도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의 국내 제조업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21.3%증가 되었다. 또한 엔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자동차, 가전 등 주력분야에서 한국제품보다 가격이 싼 일본제품들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소낙비는 오지요, 꼴지게는 자빠졌지요, 송아지는 엄마찾아 울며 도망가지요』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샌드위치코리아 아닌가 싶다.
이제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발생 10주년, 노무현 정부출범 4주년을 맞은 한국 경제 현주소가 답답하기만 하다. 앞으로 10년, 20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지 못하는 사이 중국에 바짝 ?i기고 일본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상황을 맞을 것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 더 늦기 전에 국가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략과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할 때이다.
200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