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 해소책은? - 중부일보
등록일 : 2005-08-23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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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날로 늘어나는 인구와 차량 증가로 인하여 도로 개설만으로는 교통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 어려워 도내 여러 시·군에서 경전철 건설을 효율적인 대체 교통수단으로 추진하거나 계획 중에 있다.
경전철은 우선 건설비가 지하철에 비해 저렴하고, 공사기간이 짧고, 도로 폭이 협소하며, 급회전 구간이 많은 지역에도 건설이 용이하다. 또한 지하철과 버스의 중간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자동화된 무인 운전으로 운영되어 운영비 절감이 가능하다.
경량전철시스템은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므로 배기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그리고 승차시 소음과 진동이 적고, 운행시 전력·업무 등의 제반설비를 종합상황실에서 통제하므로 정시성과 안정성, 효율성 등에서 탁월하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는 지난 7월 중순 캐나다 밴쿠버에서 운행 중인 경전철 현장을 시찰했다. 캐나다 봄바디어 경전철은 1986년 밴쿠버시에서 올림픽 개최 대비 교통대책으로 도입, 건설에 착수하였고, 추가로 밀레니엄선 49.7㎞를 건설하였다.
봄바디어 경전철의 장점은 급커브에도 소음이 없고, 철도 레일 가운데 신호장치와 전기장치를 설치하여 전선이 필요 없으며, 20년째 무인 운행하고 있으나 열차 지연이나 사고 등이 거의 없는 99.8%의 운행률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도 건설비는 지하철 공사비의 3분의 1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기계·전기분야 기술자들이 서로의 정비영역을 침범하지 못한다. 그러나 캐나다 경전철 정비기술자는 전기·기계·순찰 등 모든 기본적인 정비·점검을 한 사람이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기 때문에 인건비가 절약되어 지하철 운영비의 약 15%가 절약된다는 수치가 나와 있다.
그리고 대부분 시설을 운영회사로부터 인계 후 정상운영까지 보통 5년 정도가 필요하나 캐나다 봄바디어 경전철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운영회사에서 인력을 충원하여 교육시키기 때문에 인계 후 바로 운영할 수 있었던 게 성공비결이라고 자랑한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1개의 티켓으로 버스, 철도 등 모든 교통수단의 이용이 가능하다. 경전철은 평시에는 기본적으로 2량을 운행하다가 러시아워엔 4량까지 증량한다. 그리고 역에서 버스, 경전철, 배, 기차와 환승할 수 있도록 환승역이 구간구간 설치되어 이용객의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밴쿠버에서 경전철 사업자의 설명을 듣고 직접 시승을 해보니 필요성에 대한 욕구가 앞서며, 무인시스템으로 2량이 운행되지만 자주 운행되어 기다리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역 구내에서도 선로에 사람이 떨어지면 빔으로 신호를 보내 경전철이 자동적으로 정지되도록 설계됐다.
밴쿠버 시민들에게 이제 경전철은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는 통행인이 많은 도심에 주로 전철을 건설하지만 밴쿠버 밀레니엄선은 경전철을 외곽에 건설함으로써 새로이 도시가 형성되도록 하였다고 한다.
캐나다 경전철 시찰결과,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훌륭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경전철 건설을 위해서는 우선 도시별로 비교 분석하여 교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연구 검토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되었다.
다만, 외국에서 훌륭하게 운영되는 시스템이라도 우리나라에 도입하기 위하여는 우리 환경에 맞게 재 설계되어야 하고, 무리한 추진을 위하여 과다한 수요예측을 하거나 재원 확보 방안, 사업자 선정 등에 관한 세밀한 계획없이 추진하다가 사업이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면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길 바란다.
경기도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경전철 사업이 하루 빨리 완료되어 교통체증 해소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경기도민의 발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