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300만 도민 여러분! 김호겸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남경필 지사님과 이재정 교육감님 그리고 공직자ㆍ언론인 여러분!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여주 출신 원욱희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경기도 문화재 보호 관리 정책의 문제점을 여주 고달사지 정비사업과 여주 흔암리 선사유적지의 예를 들어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주 고달사지는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선종사원으로서 여러 석조물들과 함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3년 사적 제38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사진 게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상자료를 보며)
고달사지 승탑은 국보 제4호로 지정돼 있고 고달사지의 원종대사탑비, 원종대사탑, 석조대좌, 쌍사자 석등은 보물로 지정돼 있고 고달사지 석조는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 설명만으로도 고달사지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에 공감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보물들을 보호하고 관리함에 있어서 경기도의 역할과 의지가 매우 소극적임을 지적해 드립니다. 경기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역외로 유출됨은 물론이며 그 관리도 역시 소홀합니다. 오산시 세교1지구에서 발견된 무문토기저부 유물 등 총 7만 9,671점 중 7만 7,493점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관됐으며 2009년 추가 발굴된 5,686점은 고양 중앙문화재연구원, 대전 겨레문화유산연구원, 안성 기호문화재연구원 등 세 곳으로 분산 보관 중입니다. 2008년 남양주 수석리 토성에서 발굴된 토기편, 기와편 등 69점과 성남의 영창대군 묘지명, 고양의 정소공주 태항아리, 평택의 청동꺽창 등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지역 유물은 지역 역사성, 정체성과 관련이 깊기에 역외 유출은 국내 유물이 외국 박물관에 전시되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 문화재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유물의 최대 가치가 발현되기 위해서는 출토지역에 보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얘기들 합니다. 역외로 유출된 유물은 다시 빌려서 경기도가 전시하는 상황이 나타난다고 하니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주시는 출토된 고달사지 원종대사 혜진탑 비신과 원양사지 범종 등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대여하여 전시한 바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문화재가 역외로 유출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여주시 고달사지에는 제대로 된 전시관이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보물들이 다른 지역 및 중앙으로 유출된다고 하여도 이를 방지할 명분이 없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관된다고 하면 확실한 보관ㆍ관리를 받는 것도 아닙니다. 많은 문화재 중 중요성의 우열에 따라 보관고에 쌓여있고 심한 경우에는 제대로 관리도 못 하는 실정입니다. 보관고에 있는 유물이 어떤 가치를 발할 수 있겠습니까? 화재 보관ㆍ관리와 전시를 위한 경기도의 노력은 충분한지 의문이 듭니다.
여주시의 경우 고달사지 정비사업을 추진하여 전시관 신축, 9차 발굴조사, 건물지 복원정비, 탐방로 조성 등을 시행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경기도는 이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다른 예를 들어드리겠습니다. 여주시의 흔암리 선사유적지는 1972~78년까지 7차에 걸쳐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 조사하여 청동기시대 선사인들이 살았던 16기의 주거지가 확인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농경사회로 접어들었음을 입증하는 탄화미 등이 발견된 한국의 선사시대와 고고학을 통 털어 널리 알려져 있고 많이 인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유적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40년간 사회적 관심 및 체계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여 발굴지 상부에 관목 군락이 형성되어 있는 등 유적지 훼손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발굴지는 사유지로 경강선 개통으로 여주 지역의 토지 가격이 지속 상승되고 있으므로 토지 매입이 매우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문화재가 홍보 부족, 예산 부족으로 알려지지 못한 채 훼손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적지 정비는 많은 사업비가 소요되므로 시군 자치단체 예산만으로는 도저히 해낼 수가 없습니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문화재를 보호ㆍ관리하고 이를 대중에게 공개하여 문화재를 통한 지역,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할 의무가……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발언제한시간 초과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기도의 적극적이지 못한 문화재 보호정책으로 인하여 외부로 유출되는 유적을, 훼손되고 있는 유물을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남경필 지사님! 경기도의 많은 유물들을 활용하여 경기도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문화재 보호 정책을 적극 추진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여주 고달사지 정비사업을 포함하여 경기도의 문화재 관리에 대한 관심을 깊이깊이 가져주시기를 부탁말씀을 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