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목조문화재 화재에 '무방비'

등록일 : 2006-12-13 작성자 : 박덕순 조회수 : 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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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內 목조문화재 화재에 ‘무방비’
[경기일보 2006-12-13]
전통사찰 등 상당수 ‘옥외 소화전’ 미설치
경기도내 곳곳에서 겨울철 화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도내 문화재가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의회 박덕순 의원(민·비례)은 12일 “100여개가 넘는 도내 목조문화재 중 옥외 소화전이 설치된 곳은 20여개소에 불과하는 등 화재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도내에는 목조문화재 139점과 문화재로 지정된 전통사찰 64개소 등 화재 위험이 높은 전통문화재가 203개소에 달한다.
최근 2년간 지난 2005년 1월 안성 용화사 대웅전(전통사찰 제58호), 같은해 5월 양평 사나사 요사채(전통사찰 제48호), 수원화성 서장대 2층 누각(국가사적 제3호) 소실 등 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서장대와 사나사는 현재까지 복구공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옥외소화전이 설치된 곳은 지난 2005년까지 안성 청룡사 대웅전(보물 제824호), 평택 석조비로자나불상(보물 제526호), 용인 심곡서원(유형 제7호), 안성 칠장사(문화재자료 제24호) 등 21개소에 불과하다.
또 2006년 한해동안 새로 설치된 옥외소화전은 수원향교(문자 제1호)에 옥외소화전 2기, 광천 보광사 목조여래좌상에 옥외소화기 2기(문자 제95호), 화성 봉림사 목아미타불좌상(보물 제90호) 등 8개소다.
특히 도는 오는 2015년에나 전체 목조문화재에 소화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어서 172개소의 목조문화재의 화재발생이 우려된다.
박 의원은 “부족한 예산으로 모든 문화재에 방재시설을 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방연재 도포와 이동소화기 비치 등 최소한의 화재대비책이라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07년에 용인 백련사 등 17개소의 목조문화재에 방충·방연재 도포와 옥외소화전, 무인감시카메라 등 방재·소화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