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0
송낙영 의원 칼럼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흔히 재난과 재해로 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바로 숙달된 재난대비 교육에 있음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와 같이 급진적인 경제성장과 산업의 고도화로 인해 사회의 변화가 매우 빠른 곳에서는 더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급성장하는 사회일수록 안전불감증이 사회에 만연되는 경우가 특히 많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는 2년 전 세월호 참사로 인해 많은 학생들을 허망하게 잃는 사고를 경험하였고, 사고 원인은 두말할 것 없이 안전운행의 기본 원칙도 지키지 않은 안전불감증 때문이었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안전 선진국에서는 연령대별 화재예방학습 프로그램, 각종 재난안전 체험관, 교육용 차량을 이용한 순회 소방안전교육 둥의 운영이 일상화 되어 있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체계적이고도 맞춤형 교육이 범국민적으로 상시 일상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에 비한다면 우리나라의 소방안전교육은 이제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에 만연된 안전불감증을 혁파하고자 하는 노력이 각계에서 진행되었고, 필자 역시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교육청 학교안전 기본 조례’를 대표발의하여 경기도내 2,250여개의 학교에서 반드시 안전교육을 실시하도록 제도 마련을 해 두었지만 결국은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한 예산확보와 안전에 대한 우리사회의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고서는 안전문화 정착이 요원한 실정이다.
그래서 필자는 경기도의회 예산결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경기도 소방본부에 대한 체험안전예산에 관심을 가지고 전폭 지원하고 있다. 다행히 경기도 소방본부 역시 소방안전교육에 적극적이어서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사실 그동안 경기도내 일선 소방관서에서 실시하는 소방안전교육은 고작 어린이들이 직접 소방관서를 방문하여 실시하는 소방안전체험교육과 소방공무원이 직접 학교 등 현장에 나가서 하는 교육에 국한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기본적인 일회성 소방안전교육으로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해 내기 어려우며, 특히 일회성 강학식 교육이 실제 재해, 재난 발생시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 필요한 것이 전문화되고 체계화된 안전체험관의 건립과 이동식 재난안전체험 차량의 도입이었다.
안전체험관은 1년 365일 누구든지 다양한 재난을 몸소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유사시 대처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재난안전체험 차량은 어느 곳, 어느 대상에게도 찾아가서 손쉽게 대처방법을 알려줄 수 있기에 더욱 도입이 시급하였다.
그런 점에서 2016년 경기도 소방예산중 재난안전체험관과 재난안전 체험차량 도입예산 확보가 필자는 그 무엇보다도 반갑다. 더욱이 필자의 지역구인 남양주소방서에도 늦어도 8월이면‘남양주소방서 재난안전체험관’ 이 완공될 예정이다. 재난안전체험관을 통해 남양주 지역사회의 안전교육 수준도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흔히 인간의 전 생애주기로 봤을 때 영·유아시기에 대한 교육의 투자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교육학자들은 말한다. 또한 소방안전교육이 그 효과를 나타내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지금부터라도 영·유아 아동부터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소방안전 체험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일반시민을 대상으로도 꾸준한 교육을 체험관에서 실시해 나간다면 우리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불행한 사고를 막고 각종 재난, 재해로 부터 더 이상의 아픔이 없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201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