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문화 바꾸자
등록일 : 2011-11-21
의원명 : 심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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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문화 바꾸자
마신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인당 술 소비량도 독주를 기준으로 세계1위이다.
간암사망률도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폭탄주에 사발주까지 기형적인 음주문화는 건강에 엄청난 악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조상은 술을 마시되 폭음하지 않았고 술을 마심으로써 예술을 창조하는 등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던 것처럼 이제는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어 정착해가야 할 때다.
“직장상사가 주선하는 술자리를 빠지면 안된다.”고 인식되어 직장상사난 선배가 주선하는 술자리에는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며 윗사람이 권하는 술을 거절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권위주의적이고 의례 지향적인 음주문화에 익숙하다.
술은 인간에게 긍정적인 기능을 하기도 하지만 습관적이고 과도한 음주는 신체 및 정신질환을 일으키며 가정파탄이나 폭력·범죄행동·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서양의 술문화는 자기술잔을 알아서 따라 마시는 자작문화이고 중국이나 러시아 사람들은 잔을 마주쳐 건배하는 대작문화이다
이에반해 우리나라는 술잔을 주고 받는 수작문화로 신라시대에 포석정에 군신이 둘러앉아 돌림술을 나누었던 것처럼 술을 권하고 술잔을 돌리는 수작을 통해 공동체 일원으로 일심동체를 강화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영국에서 음주는 사회생활의 중요한 한 분야이며 술집은 여가를 즐기고 노는 중요한 공간이다. 마시는 술의 종류도 맥주, 무알코올 음료, 탄산음료 등 다양한 음료가 구비되어 자유롭게 음료를 선택하고 대화를 나눈다.
우리나라에서 쉬지않고 말만하는 것은 예의에서 어긋나지만 영국에서는 술에 의미를 두지않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관계를 규정하는 척도가 된다.
일본에서는 상대방의 잔에 술이 조금 남아있을때 잔을 채워주는“첨잔방식”이 최고의 배려다.
외국의 음주문화 미국에서는 함께 어울려 술을 마시더라도 서로 잔을 권하거나 술자리가 2차,3차로 이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필자도 자주 술자리를 갖고 있으며 때로는 2차, 3차의 유혹에 약한 면이 있어서 이런 글을 쓰면서도 사실 부끄럽기도 하다. 절대로 2차 안가고, 1차에서 끝내야겠다고 다짐을 하면서도 늘 현실 앞에서는 맥없이 허물어지곤 한다.
이렇듯 허물어지는 술꾼이 너무나도 많은 것이 우리사회의 잘못된 음주 관행인 듯하다.
우리의 음주문화를 말 할때 빼놓을수 없는 것이 술잔 돌리기로 술잔돌리기는 자신이 마실수 있는 양을 초과하여 마시도록 하는 것으로 술 문화의 가장좋지 않은 것이라 할수있다.
“술앞에서 사람은 평등하지 않다“는 말이 있다. 주량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므로 개개인의 건강이나 알코올 분해 능력의 차이를 인정하고 술을 즐겨야 한다.바람직한 음주문화란 자기의 건강을 지키고 다른사람에게 불쾌감을 비롯한 피해를 주지 않으며 유쾌하게 술을 마시는 것이다.
이제 연말이 되면서 많은 송년모임과 회식자리가 기다리고 있다. 계속되는 술자리에서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일은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술이 가정의 화목과 공동체의 친목을 두텁게하고 한국인 만의 독특한 정서인‘정’을 나누면서 대화를 즐길수 있는‘사교주’가 되고 힘든일과의 피로를 푸는‘활력주’가 되기를 기대한다.
심노진 경기도의원(한.용인4, 문화체육관광위원) / 2011. 11. 21. 경기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