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8
안철수는 역시 강력한 백신이다
안철수는 역시 강력한 백신이다
백신이란 바이러스를 치료할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바이러스는 간단히 말해서 나쁜 것이다. 사람을 아프게 하기도 하고 정상 세포를 파괴하고 많은 사람에게 피해도 주는 사회의 악이다. 이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것이 바로 백신이다. 안철수 원장은 바로 이런 백신 개발자이자 차기 강력한 대통령 후보이다.
안철수 원장은 지난 6월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에, 8월에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서울시장 후보 및 2012년 대권 후보로 거론되면서 세간의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를 지원하여 한나라당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하고, 경기도의회에서 행정사무감사를 하겠다고 하자 겨우 두 달 근무하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직만 사임, 대학원장직은 유지하여 행정사무감사만 살짝 피하게 되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경기도가 서울대에게 위탁 운영을 맡긴 곳이다. 경기도의회는 서울대의 최고의 석학들에게 위탁 운영을 맡긴 기관이라 행정사무감사를 하면 도민들을 위한 연구 및 사업,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다하여 지금까지 행정사무감사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동안 차세대융합기술원의 경영 상태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안철수 원장의 부임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자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사건들이 신문 지면을 통해 조금씩 알려지면서 이번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대상기관으로 선정되어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경기도에서 매년 35억원의 출연금을 지원받는다. 경기도가 출연하는 이유는 경기도내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의 발전과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지역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연구목적사업을 위해서다. 그러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경기도와 협약한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지원해야 하지만 출연금 35억원 중 약 3천600만원만 대학생 인턴프로그램 사업에 예산편성 및 지출하고 나머지 사업은 아예 예산편성조차 하지 않았다.
또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경기도 출연금 35억원을 경기도 도민과 대학, 기업을 위한 연구 목적 사업에 사용하지 않고 연구원 교수 인건비, 경조사비, 업무추진비, 용역 관리비 등에 대부분 사용하였다. 결국 경기도민과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우수한 서울대의 인재를 모셔 위탁 운영을 맡긴 것이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긴 격이 되었다. 만약에 안철수 원장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으로 부임하지 않았다면 세간의 관심을 끌지 못하였을 것이고, 오늘날 이런 방만한 경영 상태의 현실 인식 또한 못하여 도민의 혈세가 이렇게 헛되게 쓰이는 것을 막지 못했을 것이다.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되었던 잘못된 경영 상태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경기도의 출연금이 서울대 교수의 인건비, 경조사비, 업무추진비 등이 아닌 경기도민의 삶과 질을 높이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면서 앞으로 경기도와의 협약사항을 준수하고 경기도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하하하” 안철수는 역시 강력한 백신이다. 당신 덕분에 서울대에 위탁 운영을 맡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방만한 경영 상태를 바로 잡게 되었으니 말이다.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원(민,안양4) / 2011. 11. 18. 중부일보
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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