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경기신용보증재단이 할 일 - 경기일보

등록일 : 2005-02-23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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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형!
지난 달 초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신보’)의 보증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유가 어떻든 신보 측의 업무 소홀 및 관리 감독 소홀의 책임을 면키가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 심도있는 자체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하여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동안 신보는 도내 중소기업 자금지원의 젖줄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향후 3~5년 한국 경제는 자연적인 산업구조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산업의 경쟁력제고 및 신기술 산업 육성 차원의 자금 지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증업무 취급자의 보증 기업에 대한 기업 평가 능력, 기술 평가자의 기술 평가 능력은 물론 이들의 치밀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근거한 소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국내의 경제 상황, 기업들의 환경을 면밀히 들여다 보면 기업들의 자금 지원에 있어서도 새로운 자금 지원정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보다 합리적인 자금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신보 측에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첫째, 보증기업(소 상공인 포함)에 대한 정보관리는 물론 상시 관리 감독 체계를 보다 과학적으로 시스템화 해 나가야 할 것 입니다. 둘째, 과거 실적 위주의 보증에서 기업의 장래 수익성 판단중심 보증으로의 과감한 발상 전환이 필요합니다. 셋째, 보증금액의 한도를 크게 늘려야 합니다. 그리고 업체별 아이템 별 차등 지원이 필요합니다. 넷째, 기술 평가부의 규모를 보다 확대하여 역할을 늘리고 우수한 인력을 대거 영입, 자체 평가 능력을 높임으로써 신기술 산업에 대한 지원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할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별도의 신기술 평가 사업단의 설립도 필요할 것입니다. 다섯째, 경영지원 업무의 폭을 더욱 넓혀 보증기업의 흑자 경영을 위하여 국내외 마케팅 지원등은 물론 별도의 경영지원 사업부 설립도 검토해야 할 때입니다. 당분간은 신보 기업 협의회와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한 지원도 한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G형! 저는 끝으로 신보의 근무 환경을 살펴볼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근무 의욕은 급여와 승진 그리고 직원의 복지제도에 따라서 크게 다르게 나타납니다.
신보는 급여, 승진 등 모두가 타 신용보증기관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의 기업 경영에 있어서는 공·사 기업을 막론하고 기업성패의 관건은 인재 확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직원의 사기 진작 및 동기부여 차원에서 급여 재조정 및 이사 승진의 내부 승진제도 확립 등 의욕적인 근무환경조성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G형! 신보는 지금 보증사고로 인하여 대단히 근무분위기가 위축 또는 경직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 됩니다.
아직도 많은 도내 중소기업들은 신보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신기술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는 신보의 도움이 더 더욱 절실하기만 합니다. 결론적으로 신보는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및 신기술 산업의 육성 발전을 통한 경기도 경제의 활성화, 나아가서는 한국 경제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 역할을 다해 주어야 합니다. 신보는 이 같은 도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