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신비의 베일속으로 - 중부일보

등록일 : 2005-10-19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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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6일 일본 시네마현 의회에서 독도를 다케시마(죽도) 날로 지정 선포하는 망국적인 망언을 자행하던 날, 경기도의회에서는 독도 수호 결의문을 만장 일치로 채택했다.
지난 6월16일에 일본수상 고이즈미 방한과 때를 같이해 전국 광역의회 최초로 울릉군 의회를 방문한 경기도자치행정위원회일행은 1천500여년전 역사에 기록된 우리땅을 직접 어루만져보고 우리의 민족혼을 불어 넣었다.

독도에 관해 일본측의 주장을 필자는 거론조차 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일본의 주장과 독도 문제를 한마디로 일축하고자 한다.

독도는 일천오백년전 역사에 기록된 한반도 영토이며 오늘날 현재 까지도 헌법에 명시돼 있듯이 한반도의 부속영토이기 때문에 백년 전에 그네들 땅이라고 운운하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배멀미에 지쳐 울렁거리던 속이 독도를 보는 순간 말끔하게 가시는 것은 나 혼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입도가 허용되다 중단됐으나 우리가 입항하는 6월17일 다시 허용된 것은 천만 다행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확고한 의지의 덕이라 아니할 수 없다.

배가 신비의 섬에 정박하는 순간 잠시 기도를 하고 싶었다.

조물주의 위대한 힘이 이 좁은 땅더어리에 신비의 명물을 창조해 주신 점에 대한 감사의 기도일 것이다.

맨처음 반겨주는 괭이갈매기 떼가 하늘을 뒤엎고 어지러이 날며 날개짓으로 대환영의 축제무드를 연출하더니 이윽고 달려온 것은 순한 양처럼 털북숭이의 풍산개 두 마리였다.

주인을 기다리다 만난 것처럼 꼬리를 흔들며 품안에 안기는 대호 만한 큰 개 였다.

34명의 독도 수비군 경찰들의 안내를 따라 사방을 돌아보며 동도와 서도를 머리속에 입력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윽고 우리 일행은 동도를 관찰하고자 수비대원들을 따라 바위섬을 오르기 시작했다.
돌산 전체가 바다제비, 괭이갈배기, 붉은맷새의 보금자리이고 지상 낙원 그 자체였다.
새들의 배설물에 의해 섬 전체가 뒤덮여 있는 착각 아닌 현실을 보며 청정지역에는 휴지하나 담배꽁초 하나 없는 이국적인 감명을 받았다.

전 지역이 금연 지역임에 국민 스스로 지킬 줄 안다는 사실에 새삼 엎그레이드된 국민의식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

배가 정박하는 시간은 30분에 한하고 있으므로 자랑스러운 조국의 영토 한 곳 한 곳을 샅샅이 살펴 보기에는 모자란 아쉬운 시간이었다.
이윽고 울려퍼지는 뱃고동 소리는 아쉬운 미련을 간직한 채 선상에 오르지 않으면 안 되었다.

점점 멀어지는 신비의 섬을 뒤로 하며 물살을 가르듯 달리는 쾌속정 갑판 위에서 괭이 갈매기떼들이 수십마리가 무리를 지어, 찾아온 주인의 떠나는 모습이 못내 아쉬운지 손에 잡힐 듯 배웅을 하며 따라 왔다.

눈물 겹도록 고마운 심정에 오징어를 집어 던지니 낚아채 먹는 솜씨 또한 일품이었다.
작지만 아름다운나라 이름 그대로의 금수강산을, 전 세계 만방에 널리 알려 관광대국의 입지를 세울 정책이나 개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