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대책 필요하다 - 중부일보

등록일 : 2005-03-08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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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근대적 의미의 아동문제는 한국전쟁으로 생긴 전쟁고아와 기아에 대한 보호문제에 집중되었었다. 그러나 급격한 사회변화와 산업화 도시화 과정 속에서 아동문제는 보다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
따라서 (올데 갈데 없는)아동만을 대상으로 자선사업, 구제사업을 하던 시대는 지나고 오늘날에는 부모들이 가정에서 자기 자식만 잘 기르면 된다는 소극적 방법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아동을 둘러싼 가족의 구조와 기능, 가족 관계의 양식도 크게 달라졌고, 아동이 생활하는 이웃, 학교, 전체사회의 구조, 기능, 양식도 크게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1991년 유니세프에 의해 한국위원회가 정의한 내용은 ‘신체적 구타(폭력), 부적절한 취급(양육), 유기, 신체적·성적인 측면의 어느 한 부분, 또는 그 이상에서 아동의 건강이나 복지를 위협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아동기에 학대받은 경험은 성장과정에서 잊혀지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연구 결과들은 아동기의 피 학대 경험은 아동의 자아 존중감과 감정이입의 능력, 공격성과 같은 정서적 발달과 강박증, 우울증과 같은 정서적 장애 및 신체발달에도 영구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다. 학대아동의 특징은 매사에 자신이 없고 자기 비하가 심하다. 타인에 대해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공격적이며 문제 해결력이 떨어져 학교생활이나 사회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러한 영향은 성인이 되어도 지속되는 데 그래서 대부분 학대아동들은 성장해서 다시 학대하는 부모가 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아동학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 않다. 사회대중의 교육, 조기 유아교육 시설의 활용, 의료시설을 통한 예방책, 학대신고 보호체제, 벌칙조항 보완, 저소득층 지역사회 복지관 운영, 체벌문화 탈피 등의 대책을 제시한 연구결과도 나와 있는데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켐페인을 이용해서 사회적인 문제로의 인식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아동학대에 있어서의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클라이언트의 상황을 철저히 이해하고 변화에 관한 그들의 동기, 능력, 그리고 기회를 사정해야 한다. 즉 학대받는 아동의 심리사회적 사정과 진단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보호를 해주어야 한다. 학대받는 아동과 학대자, 그들의 가족을 상담하는 사회복지사는 그들의 선택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그들이 변화할 수 없는 상황이나 조건의 어려움들을 보다 편안하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자원에 의해 서비스가 제공되는 동안, 클라이언트와 그 가족이 바람직한 서비스를 받는데서 부딪치는 불가피한 문제를 다루도록 돕는다. 이런 활동에는 성격상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 상담하는 것, 정보를 제공하는 것,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것이 포함되고, 적절한 때에는 클라이언트의 편에서 그들이 수혜자 가족의 안정유지 및 학대재범의 예방을 위하여 종결된 사례 6개월 동안 매월 1회 이상 직접방문 등의 방법으로 가족 또는 아동과 접촉하여 문제 재발생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가족은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상담원을 통해 아동 및 가족이 필요로 하는 도움과 자원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