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에 즈음해 - 인천일보

등록일 : 2004-04-20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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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장애인의 달이자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며 또한 4월 24일은 부천시 장애인들의 잔칫날이다.
매년 이때쯤이면 부천시의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협회는 분주해진다. 이러한 면을 볼때 장애인에 대한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과 단체들이 적극적이지 못한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
더구마 올해는 총선에 가려서 장애인의 날이 전년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다.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총선 때문에 묻혀져서는 안 될 것이다.
장애인에 대한 관심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장애인들을 돕겠다는 마음과 그들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이면 이미 장애인들을 돕고 있는 것이다.
장애인에 대한 물질적 도움 보다 더 큰 것은 그들과 나는 불편함의 차이 외에는 특별히 다른점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총선 열기로 인하여 4월이 장애인의 달 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에 대한 관심도가 평소와 같지 않다면 소외당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염려가 된다.
장애인 업무를 담당하는 의원으로서 장애인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할 일이 많다는 것은 지금까지 장애인을 위해 한 일이 아직도 미진하다는 뜻이다.
그 가운데 청각 및 시각장애아동, 정신지체아동 등 특수 장애인아동에 대한 지원책이 부족 하였음을 말하고 싶다. 특히 보조교사의 부족이 더욱 심각하다.
부천시를 예로 들면 부천시내 초등학교 보조교사 실태를 조사해본 결과 도 교육청의 지원으로 9명의 보조교사가 있으나 아직도 22명의 보조교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부천시는 임시방편으로 공공근로자를 특수 장애아동 교육 보조교사로 선정해 교육청에서 1회 교육을 시킨후 각 학교로 배치하였다.
그러나 과연 그 역할에 있어 특수 장애아동에 대해 전혀 모르고, 일반적인 일을 하러 왔을 뿐인 공공근로자의 배치가 특수 장애아동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할지는 필자만의 기우일까 ?
공공근로자에 대한 배치 계획이 있었다면 사전에 공공근로자 모집시 특수아동보조 역할에 대한 직종을 홍보한 후 관심있는 사람들의 지원을 받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경기도내 특수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시설 부족과 교육비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부천시 장애인복지관에서 특수 장애인 아동 교육을 시키기 위해 입학하려면 입학원서를 접수시키고 최소 3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니 얼마나 큰 문제인가 ?
그 기다리는 기간에 아동에 대한 교육을 손 놓을 수가 없어 특수 장애아동을 둔 학부모는 사설특수교육기관을 기웃거리게 된다. 사설교육기관의 교육비는 1회(50분)당 2만원으로 장애인복지관의 교육비의 몇 배가 넘는다고 한다. 더욱이 이러한 교육비는 비 장애인 아동들의 사교육비와 비교시에도 몇 배가 넘는다고 하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만약 학부모가 교육비용의 과부담으로 특수아동에 대한 조기교육을 시키지 못할 때 이 아동이 성장후에는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조기교육을 시키면 성장후에 스스로의 힘으로 재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국가는 특수 장애아동의 조기 교육실시가 향후 사회적 부담 비용이 적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려 특수 장애아동의 조기 교육을 위한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대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