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서민의 발 버스터미널,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의원명 : 정동혁 발언일 : 2023-03-16 회기 : 제367회 제3차 조회수 : 380
정동혁의원

존경하는 1,390만 경기도민 여러분!

염종현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님 여러분!

김동연 도지사님, 임태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양시 화정1동, 2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동혁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경기도 내 사라져 가고 있는 버스터미널 문제를 지적하고, 교통망 확충에 있어 경기도의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자리에 섰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수송인원이 감소됨에 따라 전국의 버스터미널이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성남버스터미널이 이미 문을 닫았으며, 고양시 화정버스터미널을 비롯해 여타 시ㆍ군의 버스터미널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전북 김제시 원평버스터미널 등 일부 민간 버스터미널을 지자체가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경기도 내 버스터미널은 이러한 대책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본 의원이 지역구로 두고 있는 고양시 화정동에 위치한 화정버스터미널은 1999년 개장해 고양시민의 발이 되었으나, 2012년 고양시 일산에 고양종합버스터미널이 개장되면서 화정버스터미널은 중간 승하차장으로 전환되고 말았습니다. 이후 코로나 펜데믹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폐업 위기에 놓였습니다.

화정버스터미널을 찾는 이용객이 줄면서 버스터미널은 지속적인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으며 흉물이 되었고, 인근 상권까지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작년 경기도가 화정버스터미널에 운영비 명목으로 지원한 금액은 고작 400만원에 불과합니다.

당장 문을 닫게 생겼는데 고작 400만원의 운영비 지원으로 무엇을 하라는 것입니까?

이같은 경기도의 지원은 버스터미널 관련 정책을 시ㆍ군이 해야 할 일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각종 인프라의 노후와 부족으로 구도심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시ㆍ군은 구도심 정비를 위해 재개발ㆍ재건축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도심을 타 지역과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과 정비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버스 노선 확대, 버스터미널 시설 개선 등을 골자로 한 버스터미널 활성화 정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버스터미널 문제는 어쩔수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만 하는 교통약자들을 위한 보편적 교통 복지의 문제입니다.

화정버스터미널,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의 폐쇄를 시작으로 경기도 모든 시·군에서 구도심 내 버스터미널이 문을 닫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경기도가 나서 경기도 전체를 아우르는 버스와 버스터미널 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모든 지역에 버스를 대신해서 KTX가 다니게하고, 지하철을 놓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새롭게 버스터미널을 만드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기존에 있는 버스터미널이라도 잘 정비해 대중교통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김동연 지사님께서 후보 시절 출퇴근 시간을 한 시간 단축시키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시외버스를 타고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상황에서 버스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면 무슨 방법으로 한 시간을 단축한다는 말입니까?

화정버스터미널을 시작으로 시·군 내 버스터미널이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한다면 한 시간 단축은커녕 출퇴근 시간이 두 시간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고양시, 성남시 뿐 아니라 타 지자체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구도심 버스터미널 문제에 대해 경기도가 미래지향적 관점으로 전폭적인 관심과 노력 요청드립니다.

 

이점을 분명히 유념해 경기도가 버스터미널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며, 이상으로 5분자유발언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