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동두천의 현실을 듣고 본인의 5분발언 순서를 과감히 양보해 주신 성남 출신 최만식 의원님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동두천시에는 천혜의 자연발생계곡 입구에 21년간 방치된 채 흉물로 남아 있는 건물이 있습니다. 지상 21층, 지하 4층, 병상 수 1,480개 규모의 동양 최대의 병원을 짓겠다고 종단 대순진리회에서 착공한 동두천 제생병원이 바로 그곳입니다. 그러나 21년이 지난 지금은 낡고 녹슨 외관만 남아 있는 동양 최대의 흉물로 우뚝 서 있습니다.
병원 착공 당시 동두천시민들은 경기북부 지역주민들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해결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리라는 큰 기대감에 제생병원의 개원을 반겼고 지금까지 21년을 기다려 왔습니다. 하지만 대순진리회 박한경 도전의 사망 후 종단 내 분열로 21층 외벽만 마무리한 채 21년간 공사가 중단되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우범지대로 전락해 동두천시의 이미지를 한없이 추락시키는 도시발전의 저해요인이 되었습니다.
이에 동두천시민들은 과거 수차례 항의와 함께 종단의 빠른 결단을 촉구해 왔으며 본 의원은 ‘저 하나의 희생으로 종단을 움직일 수 있게 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한 달째 동두천 시내는 물론 여주 본당을 찾아다니며 1인 시위를 펼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석을 유도해 100여 개가 넘는 현수막으로 시민들의 분노를 종단에 알리고 있습니다.
종단에서는 지난해 5월 분열된 4개 종파가 시장실에 모여 사업추진 실무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며 청신호가 보이는 듯했지만 그 후로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이에 10만 동두천시민은 다시 일어났습니다. 21년간 동두천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흉물로 남긴 제생병원을 다시 추진하든지 아니면 부숴버리든지 제3자의 운영을 모색할 것을 엄숙한 의회에서 강력히 경고하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이렇게 수십 년째 방치된 건물이 비단 동두천시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경기도에 이렇게 방치된 공사중단 건물이 약 50여 개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도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제라도 경기도와 도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공사중단 건물에 대한 묘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단 대순진리회는 1996년 교주의 사망으로 포천ㆍ여주ㆍ중곡도장과 대진성주회로 나눠져 서로의 기득권을 주장하는 동안 제생병원은 흉물로 방치되어 21년간 동두천시민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들리는 바로는 당시 건축을 위한 예치금에 21년간 이자가 붙어 지금은 5,000억 원이 넘어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건축비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음에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순진리회는 늦었지만 오늘부터라도 실무위원회를 구성하여 내부적인 갈등을 봉합하고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동두천시민은 동두천의 가장 높은 건물인 21층을 21년간 바라보며 폭발 직전에 와 있습니다. 종단은 내부적 갈등으로 21년간 동두천시민의 바람을 뒤로한 채 묵묵부답하는 모습은 종교적 이념에도 맞지 않는 것이며 지역사회 봉사와 공익적인 활동에 일정 부분 책임져야 하는 종교적 책임을 뒤로한 채 오히려 지역주민들에게 피해만 주는 것입니다.
이에 10만여 동두천시민들은 대순진리회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종단에 강력한 항의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뤄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본 의원의 1인 시위는 너무도 작고 초라하지만 142명의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들이 힘이 되어 주신다면 67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동두천시민에게 도민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 있는 10만여 동두천시민을 응원해 주시는 우리 경기도의원님들께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본 의원은 대순진리회의 빠른 결단을 촉구하며 비록 작은 키지만 종단에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종단에 끝까지 항의하겠습니다.
송한준 의장님,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재명 도지사님, 이재정 교육감님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