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의원은 경기도지역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에 선배ㆍ후배ㆍ동료 의원들과 이재명 도지사님, 이재정 교육감님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2017년은 촛불 정신으로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킨 해인 동시에 6월 민주항쟁 30주년, 민주헌법 제정 3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였습니다. 우리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이루는 과정은 쉽지 않았고 많은 이들의 희생과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뜻을 기억하고자 지난 2001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을 제정하고 2007년에는 6ㆍ10 민주항쟁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였습니다. 특히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 따라 2002년 행정안전부 산하에 설립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 역사적 교훈을 국민들에게 바로 알리고 후대에 올바르게 전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경기도는 지역의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그 유가족의 현황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 경기도는 서울에서 시작된 민주화운동의 영향이 전국으로 확산되게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해 왔습니다.
4ㆍ19혁명 당시 3월 5일 서울에서 시작된 민주화운동이 3월 10일 수원을 거쳐 3월 15일에는 오산으로 이어지며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70년대와 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여주ㆍ이천지역 농민들과 부천ㆍ성남ㆍ안산지역의 노동자들이 중심이 되어 민주화운동에 앞장섰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경기도는 과거를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합니다. 미국의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은 과거를 반복한다.”라고 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이재명 지사님과 이재정 교육감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이제 우리는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앞으로 걸어갈 4년의 시간 동안 도민의 행복과 건강, 복지와 함께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가 절대 빠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경기도에 중앙정부 수준의 민주화운동기념사업 추진입니다.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생활 속 민주주의를 일깨우는 것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구분 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경기도의 민주화운동기념사업은 2012년에 제정된 조례를 바탕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행 조례에도 추모사업, 교육사업, 자료 수집 등 나열돼 있지만 민주공원 국고보조금 사업 외에 별도로 경기도 예산 편성은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사업 추진과 적극적인 활동을 위하여 경기도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결성을 제안합니다.
둘째, 올해 4월에 행정안전부 산하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서울시에서 의왕시 내손동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이곳에 민주화운동사업회가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하는 단순한 공간보다 민주화운동과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심화ㆍ발전시켜 나가는 민주화운동체험학습관으로 운영되기를 희망합니다.
독일의 민주화와 독일 통일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정치교육이 원동력이었다고 합니다.
청소년기부터 생활 속에서 정치를 체험하고 참여하는 것은 진정한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올바른 방향입니다.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가상현실 실험기술을 접목하여 청소년들에게 정치현장을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사회ㆍ정치문제에 직접적 관심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한눈으로 볼 수 있도록 경기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본 의원은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온 힘을 다해 민주주의 발전과 민주화정신을 계승하는 일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경기도민의 선택을 받으신 선후배ㆍ동료 의원님들과 이재명 지사님 그리고 이재정 교육감님께서도 4년의 임기 동안 도민들의 민주의식 고취에 함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