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의원은 지난 행정감사와 2014년 2월 6일 업무보고 시 지적했던 제부마리나항은 2013년 7월 조성계획이 발표될 때만 하더라도 우리는 행복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계획에 따르면 제부마리나항 조성사업은 방파제와 선박 계류시설, 주차장, 해양공원, 클럽하우스 준공 등 명실상부한 해양레저 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30년간 운영 시 경제성 1,864억 원, 일자리창출 효과 등 다양한 측면에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경기도가 국내 해양관광과 레저 중심지로 자리매김 하는 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리나항 조성사업이 착공식 이후로 8개월 넘게 갯벌 그대로 굴착기 하나 없이 사실상 중단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업진행에서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80만 t의 준설토에 대한 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마리나항에서 뱃길로 41㎞ 떨어진 평택항에 매립하는 방안을 평택항으로 준설토 운반비 약 100억 원 가까운 예산이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탄도 준설토 투기장의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기본계획과 변경된 계획에서 투기장 예정지 수심이 무려 3.5m 차이가 납니다. 3.5m는 평범한 건물 한 층에 해당합니다. 육지가 아닌 바다임을 고려하더라도 3.5m의 차이는 쉽사리 납득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큰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까? 경기도는 과연 무엇을 했다는 말입니까? 외부용역을 주었고 오류가 났다고 합니다. 외부용역이 면죄부가 되지 못한다는 소리입니다. 이러한 설계상의 문제로 인해 변경 전 사업비 429억 8,200만 원에서 변경 후 사업비 542억 3,000만 원으로 무려 112억 4,900만 원이 증가하였습니다. 도 관계자는 변경된 금액의 경우에도 당초 예산 범위를 넘지 않고 사업이 완료될 거라고 이야기만 합니다. 추가된 112억 원도 다 도민의 혈세 아닙니까? 남의 돈으로 선심 쓰기는 쉬워도 내 호주머니에서 단돈 1만 원을 기부금으로 내는 데도 주저하는 게 인지상정이며 112억 원의 예산은 경기도민의 복지와 편의를 위해 사용될 수 있던 금액입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심지어 일부 언론에서는 유착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상황이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상황이라고 지사님께서는 생각하십니까? 제부마리나항 건설공사는 처음 설계부터 예산증액, 공사지연 등 모든 것들이 이치에 맞는 게 하나도 없는 불합리한 상황이라는 것을 지사님은 알고 계십니까? 보고는 받으셨는지요? 도대체 도가 이 과정에 평범한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적인 행동을 보여준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따라서 본 의원은 제부마리나항 건설공사에 대해 도가 명쾌한 해명과 분명한 추진 의지를 보여주고 모든 상황을 이치에 맞게 그리고 신속하게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제부마리나항 건설공사는 단순히 그 지역 주민들만을 위한 사업이 아닙니다. 급부상하고 있는 서해안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 경기도의 사활을 건 생명줄입니다. 이 사업이 지지부진하면 할수록 변해 가는 시대상황에 부응하지 못하고 우리 경기도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신속하고 합리적인 조치를 부탁드리며 본 의원의 발언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