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 깍두기

의원명 : 박종덕 발언일 : 2014-03-05 회기 : 제286회 제2차 조회수 : 1017
박종덕의원
천이백만 도민 여러분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양평 출신 보건복지공보위원회 박종덕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원고도 없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통놀이를 통하여 조상님들의 지혜를 모아서 깍두기의 예찬론을 한번 펼쳐보일까 합니다. 늘 점심에 혹시 드셨을지도 모를 깍두기입니다. 개운함을 주는 깍두기지요. 이러한 깍두기가 우리 밥상엔 꼭 필요하듯이 우리도 깍두기가 됩시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깍두기 중에도 이렇게 외톨이 떨어져 있는 깍두기를 오늘 우리는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지사님도 도 행정을 하다가 떠나시면 외로운 깍두기가 되지 않을까. 또 재선에서 성공하지 못한 여러분들도 저런 깍두기가 되지 않을까 이런 염려를 해 봅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깍두기입니다. 불량스러운 거지요. 저를 닮았다고도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저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깍두기는 세상에서 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그런 그림입니다. 우리들의 전통놀이에서 보는 깍두기가 여기 진짜 있습니다. 맨 뒤에 있는 어린 꼬마는 승자도 패자도, 이편도 저편도 아닌 그저 즐거움을 같이 하는 그런 깍두기의 그림입니다.

여야가 따로 있어서 때로는 경쟁이 되지만 깍두기를 생각한다면 그런 제도를 도입시킨다면 아마 사회는 더 밝아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시나요? 어떠한 게임이든 이 게임에는 깍두기가 있었습니다. 여러 형제들이 함께 놀 때도 막내를 데리고 함께 놀아주었던 전통놀이들, 약자의 편에서 깍두기가 된 사람은 늘 행복했습니다. 함께 놀아주던 놀이의 깍두기는 힘없고 작고 약한 이였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베풀며 나누고 감싸고도 승부에 복종하는 놀이문화를 통하여 함께하는 행복을 가르쳐 왔습니다. 제주도 여행 중에 추억을 되살려주는 코스를 혹시 가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곳에 가면 우리 시대에 들었던 노래들과 우리 시대에 놀았던 딱지와 구슬들이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달고나와 국화빵까지 재미있게 보시지 않으셨나요? 놀이를 통하여 해가 넘도록 일하시는 부모님 대신 동생을 잘 돌봐주었던 그 시절의 우리들이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먹을 것을 동생들 먼저 챙겨주어도 불만 없던 그 많은 형제들, 어머님의 그 가르침에 우리는 그저 행복하게 자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요즘 어떻습니까? 전통놀이가 사라졌습니다.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 중독으로 병들어가는 청소년들이 생겨납니다. 급기야 경기도는 용인시에 건물을 짓고 직원을 채용해 애들을 치료하는 시설까지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음주와 흡연보다 더 심각한 게임중독이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깍두기가 없어지고 왕따가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물론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생각은 되지만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보시는 것처럼 소수의 게임에 임하는 아이들이 룰을 정해서 하는 경기니까 정말 즐겁게 게임에 임하는 모습들을 여러분들은 지금 보고 계십니다. 학습을 통하여 전통놀이를 보급한다면 아니 우리 사회에 깍두기 제도를 이해시킨다면 우리 어머님들이 칭찬하는 자녀교육을 생각한다면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새로운 변화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도의원부터 우리 시작합시다. 깍두기, 약자를 보호합시다. 특별히 교육을 담당하는 여러분! 함께 고민해서 전통놀이에서 이 해답을 찾는 여러분이 좀 되시기 바랍니다. 규칙을 이해하고 경쟁을 하다가도 승복하는 우리의 놀이문화 이곳에서 순종을 배우고 협동을 배우고 가장 중요한 깍두기를 배운다면 아마 좋은 사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갈 겁니다. 제 이야기에 동감을 하시나요? 2014년 교육의 화두로 삼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