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연합신문 창간 축사

등록일 : 2009-05-14 작성자 : 유지훈 조회수 :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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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축사

 

 우리 주위에는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등 온갖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렇게 거창한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들 문제가 어떤 식으로 해결될지를 주목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작 우리의 삶과 관련한 ‘작은’ 문제들이 소홀히 취급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부천의 소식보다는, 대한민국과 세계의 이야기가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주변의 이야기, 우리 가족과 이웃과 친구의 이야기가 그리워지는 까닭입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5월에 좋은 친구가 하나 생겼습니다. 부천연합신문이 창간됐습니다. 부천연합신문을 통해 바로 우리의 이야기가 모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렙니다.

 부천은 역사가 긴 유구한 고장입니다. 그러나 서울, 인천 두 대도시에 끼여 목소리도 작아지고 고유의 특징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신도시가 조성되기는 했지만 구도시와 신도시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지 못함으로써 교통, 주거, 환경 등 도시 문제가 파생하고 있습니다. 부천 고유의 산업, 부천만의 문화, 부천의 교육, 부천의 자연 환경거기에 부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등을 포함하면 관심을 가질만한 부천의 이야기가 무궁무진합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는 그런 이야기들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부천연합신문의 창간을 기뻐하는 것은, 부천의 여러 이야기를 가득 담아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천연합신문을 통해 내 고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지고 이웃과 더 잘 소통할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마냥 좋은 소식만 담아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부천시민이 느끼는 불편, 부천시민이 요구하는 희망사항 등을 과감하게 다뤄 문제점이 있다면 함께 나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정이 그리운 사람에게는 다정한 친구가 되고 시정 책임자에게는 따끔한 회초리가 되며 억울한 사람에게는 그것을 호소하는 신문고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부천연합신문의 창간을 축하하며 크게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류지훈ㆍ경기도의회 의원